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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른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 -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
김종원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1월
평점 :
원래 어른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 김종원, 마인드셋
책 표지에 있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라는 말이 너무너무 크게 다가왔던 책이다. 불혹을 지나니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반 평생을 살았으니 이제 어른답게 살 수 있겠지 했는데 쉽지 않다. 여전히 나는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고, 외부 환경의 지배를 받으며 살고 있다. 몸은 늙기 때문에 경력이 되지 않지만, 생각은 깊어 질 수 있으니 생각이 쌓이면 경력이 된다고 한다. 연륜과 경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구나. 주말 오후 카페에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잠시나마 위로를 받고 새롭게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부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그날 가장 하고 싶은 일을 가장 먼저 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당당한 내면의 모습은 조용한 일상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것과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아끼라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삶이다. 누구보다 당신 자신에게 친절하라는 말이 가슴에 깊이 와 닿았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떻게 남도 품어주고 사랑할 수 있을까? 세상이 모두 나를 괴롭히는 순간에도 나는 나에게 늘 친절할 것을 다짐해 본다. 저자는 부모의 인문학적 소양이 아이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믿어 20년간 연구와 실천을 해 왔다고 한다. 저자가 또 다른 책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아이의 공부 태도가 바뀌는 하루 한 줄 인문학>, <부모 인묵한 수업>도 읽어 보고 싶어 진다.
얼마전 지인과 모처럼 연락을 했다. 나는 자주 욱하는 편인데 반해 지인은 늘 평정심을 가지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함께 일하는 동안에도 크게 화내는 일도 거의 보지를 못했다. 허무한 감정은 사람의 내면을 처참하게 파괴한다고 한다. 이렇게 허무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4가지 태도에 대해 읽으면서 내가 사는 동안 꼭 새겨할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행복하려는 마음을 가지면 종종 일상에서 길을 읽게 된다고 한다. 그 보다는 자신의 일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며, 세상에 기여할 수 있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마음을 가지면 삶의 허무를 느끼지 않게 된다고 한다. 두번재도 내가 스스로 행복의 통로가 첫 번째 태도와 연관되어 있다. 될 수 있는 한 좋은 마음을 주변에 전하며, 자유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네 번째도 태도도 첫번 째, 두번 째 태도와 연관되는데, 불행의 언어를 말하지 않는 것이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는데, 불행한 말을 하면 어김없이 불행이 일어난다. 부정적인 생각이 100번 들면 긍정적인 생각을 101번 하라는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말을 아끼시는 분이 나에게 해 주셨던 조언이 생각났다. 너무 높은 어조로 얘기하지 하지 말고, 말을 천천히 하라는 거 였다. 말이 빠르면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말고 함께. 몸가짐은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급하게 서두르면 일을 거르치듯이 평정심을 가지고 온화하게 말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어른답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른답게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살아야할 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어른답게 살아가기를 위한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