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가기보다 쉬운 내 아이 건물주 되기
박익현 지음 / 더블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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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가기보다 쉬운 내 아이 건물주 되기,

박익현 지음, 더블북

자녀가 좋은 대학을 나와서 성공하고 부와 권력을 누리기를 바라는 것은 자식가진 부모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얼마전 방송되었던 TV 드라마 SKY캐슬, 펜트하우스는 대한민국 상위 0.1%의 부자들이 모여 자식을 최고의 대학에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담아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나는 두 드라마 모두 보지 않았지만, 주말에 TV 채널을 돌리다보면 온통 이 드라마를 재방송하고 있어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인생의 목표인 것 처럼 비춰지는 것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고, 탐욕이 가득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배려 따위는 없고 그저 나만 잘되면 된다는 식, 끼리끼리 우리끼리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사고를 그대로 물려받아서 우리 사회의 일부 계층은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작년 기준 서울대학교 입학 정원은 3,414명이고, 재수생을 포함한 대입 수험생은 약 55만명이었으니 0.6% 안에 들어야 서울대학교에 들어 갈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 책 제목이 <서울대 가기보다 쉬운 내 아이 건물주 되기>이다.건물주 되는 것이 서울대 가는 것보다 쉽다니 저절로 관심이 갔다. 유대인들은 돈 교육, 경제 교육을 철저하게 한다는데, 우리들은 경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6.25를 겪었던 세대이기에 먹고 살기 바빴고, 열심히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었다. 아끼고 절약하면 부자는 아니더라고 먹고 살 정도는 벌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 세대를 지나, 90년대 생들은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과 보통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 간의 격차가 엄청나게 많아졌다. 소위 말하는 흙수저가 금수저나 은수저를 감히 따라갈 수 없게 된 것이다. 부동산, 주식에 밝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는 티켓을 거머쥐는 경우도 있다.

진짜 부자인 강남 부모들은 집에서 경제공부를 한다고 한다. 종잣돈(seed money)을 마련해 주고, 부동산을 보러 갈 때 동행하여 현장학습을 시키기도 한단다. 성인이 되었을 때 종잣돈도 없는데 하라는 데로만 해서는 이미 출발이 늦었기에 따라갈 수 없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저자는 보장성 보험, 장기 고금리 적금, 주식 등을 활용하여 일단 소비를 줄이고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주식 투자의 고수 워런 버핏의 투자방법처럼 돈이 생길 때마다 우량주를 조금씩 사들이고 절대 팔지 않으면, 어릴 때 사두었던 주식이 높은 가치로 변해 종잣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돈을 버는 능력은 한계가 있으므로, 돈을 불리는 방법, 돈을 유지하는 방법을 잘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주말에 아이와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자고 했는데, 아이가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다른데 가자고 했다. 엄마가 그 정도는 사 줄 수 있다고 했더니, 아이가 정색하며 엄마 돈이 내 돈이 될텐데 아껴 써야지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 즉흥적으로 구매하고, 기분에 따라 돈을 쓰는 나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아이에게 소비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고 제일 나은 선택을 하는 습관을 키워주라고 했는데, 나부터 소비 습관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주가 되기 위한 나이대별 전략과 부동산 투자할 때 모르면 후회하는 8가지 규칙은 매우 흥미로웠다. 아무도 이런 교육을 해 주지 않았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건물주 아이 키우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한참 많은 돈을 벌어야하는 부모이다. 은행 금리는 매우 낮고, 월급 모아서 부자가 되기는 불가능한테 재테크에 대학 지식이 없어 답답하다. 저자가 말하는 건물주가 되는 것은 부동산 투자처럼 시세차이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현금흐름에 집중하는 것이다. 남들이 하라는 대로, 남들 하는대로 해서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한다. 공부도, 투자도, 돈버는 것도 다 똑같다는 말에 수긍이 되었다. 일단 나부터 뭔가를 시도해 보고, 내 자녀에게도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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