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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감정 수업 - 하기 힘든 말을 꺼내고, 불편함을 기꺼이 마주하는
피터 브레그먼 지음, 구세희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5월
평점 :

팀장 감정 수업(leading with emotional courage),
피터 브레그먼, 청림출판
직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소통이 잘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일의 결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 분야가 융합되어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내기도 하니 소통과 협력이 어느때보다 더 필요합니다. 90년대생 팀원들과 일하면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펼쳐지기도 하고, 나와 혹은 우리 때와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직원들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애둘러 말하다보니 정확한 의사전달이 안되어 난처하고 불편한 경우도 생겼습니다.
<팀장 감정 수업>은 이 책에 표지에 써 있는 것처럼 팀장과 팀원 사이에 진정한 소통을 만든는 48가지 방법을 실제 상황에 충분히 적용가능하도록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한국말 제목보다 영어 제목이 훨씬 이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Leading with emotional courage: how to have hard conversation, create accountability, and inspire action on your most important work.
우리가 살면서, 인간관계 속에서, 혹은 직장에서 살아갈 때 감정과 마주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괜히 말했다가 관계가 더 불편해 질까봐, 그냥 화가 나도 참고, 불편한 마음을 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하기 힘든 말이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고 불편한 감정을 받아들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편한 감정에 기꺼이 마주할 줄 아는 자신감을 키우면 우리에게 단단한 기반, 자아 인식, 미래에 대한 새로운 방향이 생기게 되고, 이것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과 유대하면서도 자아를 잃지 않고 지켜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불편하고 어려운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는 상대방과 내가 충분한 신뢰감이 쌓인 다음부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을 잘 알지도 못하고, 그 사람과 특별한 유대관계가 없는데,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면 오히려 오해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믿길 바란다며 내가 먼저 그들을 믿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인간관계의 기반은 신뢰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봐주고, 목소리를 듣고, 인정하고, 믿어준다는 느낌이 들때 상대방도 나에게 충정심과 헌신이 생깁니다. 또한 하기 힘들지만 해야 하는 대화를 나누려면 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을 명확하고, 강력하고, 설득력있게 전달해야 합니다. 힘든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 중 하나는 결론부터 말하는 것입니다. 어색하고 불편한 이야기라고 빙빙 둘러서 왜 이렇게 되었는지 장황하게 설명하다 보면 듣는 사람은 지치게 되고, 결론을 꺼내기도 전에 지치게 됩니다. 불편하고 어려운 이야기일수록 핵심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결론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비인간적이고 냉혈인간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세심하게 접근하기만 한다면 오히려 더 사려깊고, 명확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면 불안을 줄여 줄 뿐 아니라 시간절약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 속 깊은 감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마음속 깊이 감정을 느껴보고, 우리의 몸이 무슨 말을 하는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리더의 경우는 어디로 가야할 지 목적의식, 방향이 없다면 감정의 흔들림 때문에 촛점을 잃게 되도 큰 목적의식을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리더가 해야 할 일은 초점에 활기를 더하여 큰 화살표를 정의하여, 어디에 주의를 집중해야하는지 어디에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지 판단함으로써 나와 나의 동료들, 회사 전체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문제를 규명하고, 해야 할 일을 전달하고, 도와주겠다고 제안하는 것은 팀원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따스함이 느껴질 수 있도록 이 방법을 잘 적용해 봐야겠습니다.
저자는 위험을 더욱 편안하게 느낄수록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이루어낼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고 말합니다. 똑똑하고,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면 어떤 문이든 열 수 있는 마스터키를 가진 것과 같다고 합니다. 용기를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을 키우다 보면 성공의 문이 열린다고 하니 지금 당장 불편하고, 귀찮고, 쑥스럽고, 용기를 내지 못해 망설이고 미루고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기꺼이 마주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