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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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 감청 이슈로 시끌시끌한 와중에 주변에서는 카톡의 대체수단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나도 한때는 잠깐 텔레그램을 깔았었는데, 카톡만큼 보편화가 되어있지 않다보니 텔레그램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매우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결국 카톡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지만 여전히 찜찜한 기분을 떨쳐낼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메신저 '라인'이 보다 더 보편화되지 않은 현실이 참 안타깝다.
 몇 년 전부터 라인과 카톡을 병행하며 사용하고 있었는데, 라인이라는 서비스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에 비해 폭넓은 스티커의 종류, 유저가 직접 스티커를 만들 수 있는 스티커, 카카오스토리처럼 따로 SNS를 깔지 않아도 라인 어플 내에서 사용 가능한 미니 홈페이지. 이러한 기능들이 매번 조금씩 업데이트 될 때마다 굉장히 신선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는 라인이 왜 그렇게 끊임없는 발전을 이루어냈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단 한번도 현실에 만족하며 안주한 적이 없었다.


 심플을 생각한다는 제목처럼 책의 내지구성 또한 심플했기 때문에 읽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놀랐던 사실이 두 가지 있었는데, 우선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분위기가 굉장히 신선했다.
 어릴적부터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회사를 접하게 된다. 비현실적이면서도 멀게는 TV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의 매체를 통해. 자라면서는 인턴이나 현장체험 등 가까운 곳에서 직접 목격하면서.
 그리고 그렇게 접하는 모든 경우에서, 회사는 굉장히 경직적인 집단이었다. 무조건 상사의 말에 따라야 하고, 개인의 출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그러나 저자가 운영하는 회사는 개개인의 능력을 중요시하며,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방향을 찾아내는 굉장히 이상적인 조직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회사와 내가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어떤 형태인지를 굉장히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가 아닐까.

 정말 일 하고 싶다. 책장을 넘기며 드러나는 회사의 모습, 저자의 경험들을 보면서 이러한 생각들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


 두 번째로는, 아직 특정 기업에 속해있지 않은 구직자의 입장에서 책을 바라보았음에도 굉장히 공감할만한 구문들이 많았다는 점이었다.


 사람은 세상에 내던져진 것과 같다. 정해진 길 따위는 없다. 사람은 한없이 자유롭다. 모두 자신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할지, 일과 어떻게 마주할지, 어떤 회사에서 일할지,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살지……. 그런 선택에 따라 인생은 정해진다.
 물론 항상 불안감이 든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반대로 그 불안감을 즐기는 편이 낫다.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하고 그 가능성에 자신을 건다. 그런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이 페이지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정해진 직업 없이 불안하게 공부중인 내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회사 역시 작은 사회이니, 장소만 다를 뿐 사람이 처해있는 상황은 모두 같은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 내 처지를 생각할때마다 불안하던 마음을 조금 달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책에서는 라인의 CEO가 되기 전 저자의 다양한 기업에서의 경험들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딪혔던 수많은 벽들, 그것을 저자가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의 과정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단순히 CEO뿐만이 아니라 한 기업의 구성원들, 더 나아가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나와 같은 취준생들까지. 모두가 공감하며 다양한 바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언젠가 나도 책의 저자처럼 생ㄱ악이 넓고 발전 지향적인 그런 상사를 만날 수 있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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