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였던 날들
AJ 덩고 지음, 임슬애 옮김 / 미메시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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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한 사람의 애도와, 그 슬픔을 그린 그래픽 노블.

2016년 저자의 오랜 연인이었던 크리스틴을 암으로 떠나보낸 이야기와 서핑을 알린 톰과 듀크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톰과 듀크의 서핑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저자와 저자의 오랜 연인이 크리스틴의 이야기가 슬프면서도 감동적이었음. 그 누구보다 바다 그리고 서핑을 사랑했던 그녀. 그리고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저자. 글이 아닌 그림이라 몰입도 잘 되고 한 편의 영화를 본 기분이었다. 더군다나 이 모든 이야기들이 실화라서 더욱 마음이 아프기도 했음.. ㅜㅜ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다시 사라지는 상실의 고통이 너무나도 절절했다. 넷플릭스에서 영화의 판권을 확보했다는데, 영화로 봐도 너무 좋을 것 같은 이야기.

P. 346-348

하지만 상실의 고통에는 익숙한 패턴이 없다. 그저 밀려왔다 밀려갈 뿐이다.
예측할 수 없다. 저 멀리 보이지도 않는 바다 깊은 곳에서 태풍이 물살을 만들어 위아래로 보낸다.
그러면 물길을 따라 파도가 솟아오른다. 온 힘으로 물결을 만들어 내고 앞으로 나아가다가 부서진다.
형태를 지탱할 수 없을 때까지 자라난다. 안정을 잃으면 부딪쳐 조각난다.
결국 평온하고 단정한 수면으로 잦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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