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주인공 나진은 고모의 연락을 받고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광주로 내려간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후 할머니댁에서 자랐던 그녀는 할머니를 돌보러 다시 광주로 갔을 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사흘 정도 자리를 비울 것이라는 말과 다르게 고모는 계속 돌아오지 않고, 어쩌면 고모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할머니와의 동거를 이어간다.⠀어린 시절, 겉으로는 눈치 주는 사람 없고, 조부모의 사랑도 받았지만 알게 모르게 심리적으로 힘들게 보낸 나진. 지금은 할머니를 돌보며 지내는 나진의 현재와 어린 시절 그녀가 겪었던 과거가 번갈아 등장하는 이야기는 큰 사건이 없음에도 묘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어린 나이에 엄마의 부재, 낯설기만 한 할머니의 집만으로도 나진에겐 벅찼을 거라 생각해... 나진의 시선에서 현재와 과거를 덤덤하게 풀어내는 방식이 참 좋았다. 그리고 그때는 외로웠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 속에서 성장했다고 깨달은 나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이 책에서는 나진의 친구 경은에게 마음이 갔다. 티 없이 밝은 경은은 나진과 할머니에게 살갑기도 하고 나진을 많이 챙겨주기도 했다. 내가 가지지 못한 성격이라 그런지 경은이라는 인물이 좋았고, 나진에게 이런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음..!!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이 사실만 알아도 이 세상은 살만하지 않을까..?⠀🌸P.255생각보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지 않아? 당연하면서도 힘있는 경은의 말을 다시금 떠올렸다. 좋을 때는 느리게, 견디기 버거울 때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기를 늘 바라왔으나 시간의 속도는 그 반대로만 흘렀다. 할머니는 지금 어떤 속도로 살아가고 있나. 할머니의 옆모습을 보았다. 할머니는 귀에도 주름이 져 있었다. 오래 산 사람의 귀. 부드러워 보였다. 지금 시간은 너무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나중에 뒤돌아보면 오늘은 너무나 뒤에, 점에 가까울 만큼 뒤에 있을 것이다.⠀#잠든나의얼굴을 #임수지 #은행나무 #책 #책추천 #책리뷰 #도서추천 #도서리뷰 #book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