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하다 앤솔러지>의 세 번째 이야기 "보다." 이번에는 보는 것을 주제로 한 다섯 작가님의 작품들이 실려있다! 김채원 작가님 외엔 다 낯선 작가님들이라 기대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음! 이번 앤솔러지는 산뜻한 표지 색과는 다르게 무거운 내용들이 많았다. 상대방의 아픔을 지켜보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기도 하고, 경험을 해보기도 하고.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단편도 있었지만 대체로 '본다'에 대해 여러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이번에도 제일 기억에 남는 단편은 두 편이었는데 모토부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은 후 외면하고 싶어 하는 언니와 마주하려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긴 <모토부에서>와 주인공 나와 사촌 혜임이 며칠 째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되어 찾아간 할아버지의 종묘원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땅 속에 있는 죽은 이의 발을 보게 되며 전개되는 <별 세 개가 떨어지다>.🌸P.74-75나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듣게 된 매듭이라는 단어에 대해, 누군가 매듭을 짓는다는 행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매듭지었다고 볼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도 혼자 덧붙였다. 매돕지은 것이든 아니든, 수습이 잘 안된 것으로 보여도, 자신을 보호하지 않고 자살하도록 몰아갔을 의지, 그런 의지를 가졌던 그가 땅에 묻혀 있다는 사실만이 사실이었다.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일 테고 자기 몸에 돌고 있는 붉은 피에 대해 그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가 걸을 때 와 멈춰 설 때, 행복하거나 슬플 때, 낙담할 때와 사랑할 때, 말할 때와 말하지 않을 때의 얼굴을 나는 모른다. 그가 나를 비웃을 때의 얼굴도 나는 모른다.#보다 #하다앤솔러지 #김남숙 #김채원 #민병훈 #양선형 #한유주 #열린책들 #책 #책추천 #책리뷰 #도서추천 #도서리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