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월드
백승화 지음 / 한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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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뭐든지 레시피의 재료가 될 수 있어.
몸에 밴 습관이나 지니고 다니는 물건, 매일 느끼는 감정, 전부 다. "

오랜만에 통통 튀고 유쾌한 코믹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 정세랑 작가님 예전 작품도 생각나고, 이유리 작가님도 생각났음..!ㅋㅋ

방귀로 세상을 구하는 여고생 홍의 이야기인 <방귀 전사 볼빨간>과 육아로 인해 지칠 대로 지친 슬기가 사라진 남편을 찾는 <깜빡이는 쌍둥이 엄마>, 좀비 떼에게 쫓기는 오이 헤이터(hater)들의 이야기 <살아 있는 오이들의 밤>까지..!

상상력이 전혀 없는 나로서는 이런 글들을 읽을 때마다 너무 신기하고 재밌음ㅋㅋ! 특히나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라서 이야기가 더 참신했던 것 같다! 웃음뿐 아니라 위로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게 포인트라면 포인트! 재미만 놓고 봤을 땐 <방귀 전사 볼빨간>이지만 샤이한 오이 헤이터(hater)인 나에게는 <살아 있는 오이들의 밤>이 통쾌하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ㅋㅋ

🌸P.19 <방귀전사 볼빨간>
그런 새벽이면 아무도 없는 공원의 공터로 나가 빼빼로나 복숭아 맛 사탕 따위를 먹고 방귀를 뀌곤 했다.
나도 안다. 이상한 짓이라는 거. 아무도 몰래 한 일이니 괜찮지 않을까 싶다가도, 혹시 죽은 뒤에 염라대왕이 내 일생의 하이라이트를 확인하겠다면서 이 장면을 상영하기라도 한다면 저승에서까지 놀림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쓰잘데기없는 생각도 들었다. 요점은 그만큼 나도 이 상황이 웃기고, 싫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귀 추진력으로 몸이 살짝 밀리거나 둥실 떠오를 때면, 오직 이 방귀만이 엄마와 나를 연결해 주는 유일한 고리인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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