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과 일루미네이션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9
허진희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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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구나’와 나름 단란하고 풍족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보하’. 절대로 친해질 것 같지 않은 두 소녀가 우연히 친구가 된 후 둘 사이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이야기!

유달리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구나’가 ‘보하’에게 조금 더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면 둘 사이가 어땠을지 궁금했다. 어쩌면 정말 가까운 사이라서, 잃고 싶지 않아서, 아니면 수치심 때문에 더더욱 속내를 드러내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그래서 ‘구나’가 이해가 되기도 했다.

한참을 붙어 다녔다가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둘에게는 서로를 ‘작은 신’이라고 여길 만큼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나게 됐을 때 서운했던 것은 눈 녹듯 사라지고 서로를 이해했다. 그래서 마지막이 마음 아프기도 했음..ㅠㅠ

각자의 사정을 일일이 말할 수 없고, 때론 자존심에 혹은 힘든 사정에 의해 연락할 여유조차 없는 소원한 시기도 있지만 오랜만에 다시 만나도 오해는 금방 풀리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관계. 이것도 우정의 한 형태라고 생각해!

🌸P.44
우리 같은 사람은 자기 탓을 많이 하면 안 돼. 그런 건 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야. 먹고 살기 바쁜데 내 탓할 새가 어디 있니? 그러다 우물 밑바닥까지 가라앉으면 꺼내줄 사람은 있고? 그러니까 할 거면 차라리 세상 탓을 해. 어쨌든 세상이 엉망진창인 건 사실이니까.

🌸P.116
나는 가끔 우리가 샴페인을 마시고 옷장 속에 숨어 있던 날을 생각해. 어쩌면 그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아닌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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