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숨 - 흙과 인간은 어떻게 서로를 만들어왔는가
유경수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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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책은 흙이라는 존재를 과학, 역사 그리고 우리와의 삶과 연결하여 들여다본다.

어릴 적 흙을 만지며 놀던 기억 덕분에 흙은 늘 친숙한 존재였다. 하지만 도시에서 지내다 보니 흙을 쉽게 접하기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레 흙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과학적인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저자가 토양학자로서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조사한 다양한 사진들과 경험 속에서 얻은 흙에 대한 생각들을 주의 깊게 읽었다. 특히 흙을 생명의 순환과 공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가장 인상 깊었다. 지난달에 읽었던 책에서도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강조했는데 이 책도 역시나 공존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유독 기억에 남음..!!

그리고 흙의 파괴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 파괴라는 점이 크게 다가왔고, 후손들에게 ‘흙다운 흙’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덧, 책을 온전히 다 이해하지 못해서 뭔가 아쉬워.... ㅋㅋㅋ


🌸P.107
흙은 인간의 시작이자 끝이다. 위스콘신대학교의 토양학자 프랜시스 홀(1913~2002)의 말처럼, “우리는 잠깐 흙이 아닐 뿐이다". <창세기>는 그 ‘잠깐’ 조차 흙은 노동의 터전이라 말한다. 흙을 파괴하는 것은 본향을 죽이는 일이자 돌아갈 곳을 없애는 일임에도, 생계를 유지하려면 흙을 갈아 엎어야 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이다. 쟁기는 먹고살기 위해 하는 노동이 인간을 배신하는 아이러니의 중심에 있다.

🌸P.246
강과 강이 만나는 사이에 땅이 있다. 물과 물이 만나는 사이에 흙이 있다. 그사이에서 풍화를 거쳐 흙이 만들어지고, 흙과 땅과 물이 만나는 곳에서 자연 현상과 인문 현상으로서의 사람과 사회가 생겨났다. 인간에 강을 맞추던 낡은 시절은 이제 보내야 한다. 강에 걸맞은 사람이 사는 세상의 문턱에 우리는 왔다. 브도트야말로, 두물머리야 말로 우리가 다시 태어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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