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인간 세계에 떨어진 달의 여신 보름, 억울하게 소멸당한 산신 마고의 복수를 꿈꾸는 산군 산호, 그리고 허주신에게 영혼을 잠식당하는 무당 연화선녀. 전혀 다른 이 셋은 과연 함께 악귀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책표지와 설정만 봤을 땐 인간 세계에 내려온 선한 신이 악귀를 처단하며 평화를 지켜내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라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사랑 이야기 없이 멋지게 악귀들을 물리치고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 전개를 바랐기에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무당 연화선녀의 존재감이 너무 약했다는 것. 허주신에게 영혼을 갉아먹히는 설정은 흥미로웠으나, 그에 비해 활약이 부족해서 약간은 아쉬웠음..!! 그래도 월신 보름이 배트를 휘두르며 악귀와 맞서 싸우는 모습, 산군 산호가 호랑이답게 포효하며 싸우는 장면은 인상 깊었다. 첫사랑의 약속을 믿었지만 배신당해 인간 세계로 떨어진 보름, 그리고 그녀 곁을 지켜주는 산호의 관계 역시 흔한 사랑 이야기일 수 있으나, ‘신’과 ‘산군’이라는 특별한 존재가 주는 신선함이 있었다. 🌸P.43"인간들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니까. 별것도 아닌 일로 신내림을 받게 하거나 귀들을 불러들이지. 자신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이들이 해줄 수 있다고 믿으면서.""뭐라고요......?""성불하지 못한 귀들은 계속해서 실체를 가지고 싶어 하지. 그래서 자신을 부르는 인간에게 쉽게 가버려. 저런 것들이 인간에게 붙들리면 잘해봤자 네가 모시고 있던 허주신밖에 못 돼. 그러다가 깃든 모체가 죽으면 다른 인간을 찾을 수밖에 없지. 그렇게 사는 법밖에 모르니까. 놔두면 언젠가는 새로운 생을 찾을 수도 있는 귀들이 인간에게 잡혀 쓸데없이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는 것뿐이야."#불량여신 #박에스더 #자음과모음 #네오픽션#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리뷰 #책#도서리뷰 #도서추천 #book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