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너머 예술 - 창을 품은 그림, 나를 비춘 풍경에 대하여
박소현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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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도서

15년간 MBC 아나운서로 일했던 저자 박소현. 지금은 아트 디렉터가 되었고, 예술에 관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미술 에세이로 ‘창문’을 주제로 그에 맞는 그림과 저자의 섬세한 감정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작품이나 예술가에 대한 분석보다는 예술을 대하는 마음과 작가의 경험, 감정 등이 담겨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차분히 그림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그림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그냥 바라보고 머물고 느끼게 해 줬달까.

내가 애정하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그림이 있어서 좋았고, 저자의 담백하면서도 따뜻한 문장들이 나를 평온하게 했다.

예술을 사랑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리감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P.58
우리에게 외로움은 어떤 의미이기에, 작가들은 창문 앞의 뒷모습으로 외로움을 그려 왔을까. 외로움은 우리를 떠난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외로움과 즐거운 동거를 선택하며 외로움을 잊어 낸다. 외로움이 나를 집어삼킬까 봐 두려워하기보다는 외로움을 즐기며, 외로움이 때론 나를 보호해 준다고 믿으면서 말이다.

🌸P.170-171
작은 창문으로 본 세상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와닿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창문은 커지고, 시야도 넓어진다. 예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점점 눈에 들어오면서 내가 경험한 세상 보다 더 큰 세상이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마침내 창문 너머에서 벗어나 진짜 세상으로 걸어 나가면, 이 방대한 세상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아무것도 아니었는지 깨닫게 된다. 모든 것 들에 그저 감사한 마음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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