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르 봄볕 우르르 꽃잎 자음과모음 문해력 동시 3
이수경 지음, 김희진 그림 / 자음과모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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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도서

<보르르 봄볕 우르르 꽃잎>은 풀 내음 짙은 산동네의 정경과 명랑한 어린이의 마음을 순우리말로 풀어낸 동시집이다!

동시집에 담긴 대부분의 단어들이 생소한 순우리말이라 무척 흥미로웠다. 간들바람(보드랍게 살랑살랑 부는 바람), 비긋기(비를 잠시 피하며 그치기를 기다리는 일), 노랑북새(부산스럽고 시끌시끌하게 떠드는 일)처럼 처음 듣는 단어들이 많아, 뜻과 함께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과 함께 읽었는데, 아이도 순우리말이 독특하면서도 예쁘다며 무척 좋아했다.

시집만 주로 읽다가 오랜만에 동시를 읽으니, 직설적인 표현과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마음이 한결 순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시집은 은유적인 표현도 많고 때로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데, 동시집은 그 자체로 맑고 투명해서 읽는 내내 참 좋았다. 게다가 순우리말이 더해지니 시가 더 예쁘고 포근하게 다가왔다.
종종 동시집을 읽으며 힐링해야지. ❤️

🌳P.46-47
<다른 삶>

호수 속에 자라는 나무도 있고
바위 틈에 자라는 나무도 있어

숲에서 자라는 나무도 있고
길에서 자라는 나무도 있지

곧추서서 자라는 나무도 있고
비겨대며* 자라는 나무도 있어

틀린 게 아니야
다를 뿐이야

우리도 마찬가지
다를 뿐이야

*비스듬하게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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