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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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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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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쭉 이어지는 소설이 아니라서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는데 읽다 보니 말 그대로 "시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였고, 평소엔 전혀 생각해 보지 주제라 그런지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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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라는 게 단순히 시계에서 볼 수 있는 시간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실제 체감하는 시간, 사람마다 다르게 흐르는 시간, 미래가 없는 시간, 지역과 공간에 따른 시간, 어딘가에선 느리게 흐르고, 어딘가에선 빠르게 흐르는 시간 등등,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근거로 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낯설면서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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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흐르고 있는 이 시간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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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5
어떤 사람들은 시간의 한가운데에는 가지 않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슬픔이 담긴 그릇이지만 삶을 사는 것은 숭고한 일이고, 시간이 없으면 삶도 없다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한다. 이들은 만족스러운 기분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한다. 설혹그 영원이 표본 상자 속에 박제된 나비처럼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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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4
일기를 아예 읽지 않게 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과거를 내버린 사람들이다. 어제 자기가 부자였건 가난했건, 배운 것이 많았건 적었건, 당당했건 겸손했건, 사랑에 빠졌건 마음이 공허했건 상관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보다는 산들 바람이머리칼을 스칠 때 어떻게 살랑이는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상대방을 똑바로 쳐다보며 손을 힘 있게 잡는다. 그런 사람들은 젊은 시절과 마찬가지로 가벼운 걸음걸이로 걷는다. 그런 사람들은 기억이 없는 세계를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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