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K는 어떤 성으로부터 토지측량사로 초청을 받아 긴 여정 끝에 성 밑에 있는 마을에 도착한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마을 사람들은 냉대하고, 그의 말을 믿지도 않고, 갑자기 성에서는 토지측량사가 필요가 없다고 하고, 위에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도 없고, 성엔 들어갈 수도 없고..?ㅋㅋㅋ '아 제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에라도 좀 들어가든지 고위 관리직이라도 빨리 만나서 해결을 좀 봐라!!!‘하면서 읽었다... 성에 닿으려고 온갖 애를 쓰지만 번번히 벽에 막히는 K… 그의 모습이 안타깝고 짠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우리도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것들 앞에서 알게 모르게 무력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P.150성은 그 윤곽이 벌써 어둠 속에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언제나 그렇듯 조용하기만 했다. K는 아직 한 번도 이 성 안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어떤 징조도 본 적이 없었다. 이렇게 먼 데서 무엇을 알아본다는 것은 아마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K의 눈은 기어이 무언가를 알아보려고 했으며, 이 조용한 성의 모습을 그대로 참고 견디려고 하질 않았다. 성을 쳐다보고 있으면, K에게는 가끔 어떤 사람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태연하게 버티고 앉아서 멍하니 앞을 바라보는데, 그렇다고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사물에서 동떨어져 완전히 자기 혼자 서 있고 아무도 쳐다보는 사람은 없다는 듯 자 유롭고도 무심한 태도를 간직한 인간 같았다. K가 그를 쳐다보고 있으니 자연히 상대방도 K가 자기를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것 같았다.#성 #프란츠카프카 #빛소굴 #빛소굴세계문학전집#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리뷰 #책 #세계문학 #고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