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시그널 네오픽션 ON시리즈 33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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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에 걸쳐 대물림되는 무의식을 통제하는 특별한 능력“

엄마 수우와 딸 송하의 독특한 능력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 타인의 몸속에 들어가 그 사람인 척 행동할 수 있고, 몸의 주인은 그 행동을 꿈속에서 벌어진 일이라 여기는 설정이 독특했음.

이 능력을 이들에게 주는 보이지 않는, 마음속에 있는 존재가 화자인 ’나‘로, 수우를 ’너‘로 지칭하며 ’나‘의 시선에서 전개돼서 내가 조종당하는 느낌도 들고, 몰입하기가 더 좋았다.

이 능력으로 인해 벌어졌던 수우의 이야기는 무섭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으며, 수우는 이 능력을 늘 경계하며 송하에게도 경고를 했지만 송하에게서 이 능력이 진화되는 모습을 보고 ’나한테 이 능력이 있다면 어떻게 쓸까?‘ 고민하며 읽었다 (안쓸 생각 안함..ㅋㅋ)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루한 부분이 없어서 정말 재밌었고, 수우와 송하의 뒷 얘기가 너무 궁금했다. 2권도 꼭 나왔으면 좋겠는데..!!!!


🌸P.21-22
"우리가 가진 능력은 물건에 붙은 현상을 읽는 것처럼 깔끔하지 않아. 대상이 물건이 아닌 사람이기 때문이지. 그 사람과 너의 인생이 얽히고 엮여버린다고. 세상에 사람만큼 복잡한 대상은 없어. 잘못하면 빠져나올 수 없게 돼."

🌸P.282
사실 아무도 널 이해할 수 없다. 네가 아닌데 어떻게 널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건 그러고 싶다거나 그런 척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을 어떤 인간들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도 끊임 없이 이해받고 싶어 한다. 어쩌면 그게 인간으로서의 존재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끌어안고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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