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청소업체에 다니는 가난한 대학생 이경, 여느 날과 똑같이 청소를 하러 원룸에 갔는데 그 집은 죽은 부잣집 대학생 다운의 원룸이었고 욕실에는 핏자국이 난무했다. 방은 고급진 물건들과 수십 개의 스노볼이 있었다. 이경은 자꾸만 눈에 띄는 스노볼 하나를 챙겨서 가져오게 되는데,,, 꿈에서만 서로의 인생을 경험하게 되고, 서로의 육체를 지배하는 설정이 참 독특했다. 예상했던 인물이 역시나 나쁜 놈이었고 무엇보다 이 나쁜놈보다 다운의 부모가 생각 이상으로 쓰레기여서 울화통이..(🤬) 뒷얘기가 궁금해서 시간 날 때마다 호로록 읽었다. 강지영 작가님 책은 처음이었는데 흡인력이 엄청나네. 다른 책도 읽어봐야지.🖤🌸P.16불행은 물과 같아서 언제나 낮은 곳에 고이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불치병 환자는 죽는 게 당연했다. 드물게 가난뱅이가 부자가 되거나 불치병 환자가 완쾌하는 일도 있지만, 아무도 그걸 순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로토처럼 희박한 확률의 행운은 행운이라 하지 않고 기적이라 불렀다. 내게 지금보다 더 나쁜 일이란 없었다. 아빠가 죽는 것이나 제대로 된 직장을 잡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 그리하여 결혼이나 적금, 내 집 마련 따위가 요원해지는 건 어찌 보면 돌연한 불행이 아니라 당연한 순리일지 몰랐다. 사지가 갈가리 찢긴 귀가 매일 밤 찾아와 서랍을 덜거덕거린다 해도 겁날 것이 없었다. #하품은맛있어 #강지영 #자음과모음 #네오픽션#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리뷰 #책#도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