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책
-존 코널리, 디클런 버크- 엮음
미스테리 소설을 우습게 여기지 마라.
살인범 따위를 열심히 찾아 내느라 분주하고
어둡고 습한 도시의 보고 싶지 않은 시시껄렁한
나부랭이 소설 같지만 그래도 끈질긴 생명을
가지고 문학세계에서 살아남아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미스테리 작가들이 자신들이
사랑하는 작가들을 찬양하는 어마어마하게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전혀 무관한
책이라서 부담가지지 않고 읽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좋아하는 작가를 찾아서
읽어도 되고,
소개하는 미스테리 작가들의 이력을 찾아서
읽어도 된다. 무려 119명의 작가들이 있다.
책을 읽으면 작가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고,
작가들이 동경하고 사랑하는 작가의 미스테리
소설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문뜩 이런 종류의 글을
써 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제목의 죽이는 책의 의미는 살인을 하는 죽이는
이야기가 나오는 그런 죽이는 책을 말하는 걸까?
야! 정말 죽인다~ 정말 좋다고 하는 감탄사의
의미일까?
여담
미스테리 소설은 sf과학소설과 함께 장르문학
으로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물론 예전에 비해 마니아들이 비약적으로 늘긴
했지만, 문학이라는 장르에 있어서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써 봤을때에도 음지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즐거움보다는 감상주의적인 엔터테이먼트가
강해서 일거라고 생각한다.
어둡고 무언가를 밝혀내고 설명하고
공부하는 느낌보다
즐겁고 밝고 명랑하고 성공하고 행복한
것만 보고 싶은 작용이 우리나라에서는
더 크게 느껴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