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심은 데 아이스크림 ㅣ 노란상상 그림책 133
윤담요 지음 / 노란상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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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그야말로 자연스런 자연의 법칙을 담은 속담이 있다

아니 그런데 콩심은데~~다음에 아이스크림이라니!!

뜨거운 이 여름에 이 신나고도 엉뚱한 제목에 홀딱 반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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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의 주인공 딸기는 자신의 유일한 아이스크림을 목마른 다른 동물친구들이랑 식물들에게 나눠주는데, 그러다 보니 그만 딸기는 아이스크림을 못먹고 만다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을 그리워(?)하는 딸기에게 남은건 요상한 콩알!!

아니 그런데 그 콩알이 하늘까지 쑥쑥 자라서 딸기를 달콤마을까지 안내한다

그래 이거지!! <잭과 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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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어린이인데 그 맛나는 아이스크림을 나눌줄 아는 정말 멋진 심성을 가진 어린이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타인과 공유하는 모습과 엄청 거대해진 콩나무의 모습에서 그 나눔과 다정함이 얼마나 크게크게 자라는지 단숨에 시각화해서 시원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달콤마을에서의 심술쟁이로 변한 해님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도 너무 사랑스럽다

다정한 마음이 담긴 콩을 심으니 달콤하고 행복한 결말로 돌아오는 것도 마음을 촉촉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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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내가 가장 아끼는 무언가를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나눠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그런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면 좋겠다

그리고 정말 다정한 마음의 콩을 심었을때 무엇이 자라면 좋을지 상상해 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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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심은데 아이스크림>과 함께 아이들의 마음밭에 엉뚱하고 달콤한 씨앗을 심고, 마음껏 상상하는 여행에 동참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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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도 있지!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9
조현숙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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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행동을 바라보는 시선!!

아이를 키우면서 '그래 너도 그러는 이유가 있겠지!' 보다는 '대체 왜 그러는 거야!!' 하고 화가나는 마음이 더 많았음을 고백한다

그랬더라도 어른으로서 속마음을 티내지 않고 이유를 물어봐 주는 엄마가 되지 못함에 약간의 자괴감이 들때가 있기도 하다

내 머리속 이상적인 엄마와 현실의 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저 한 인간인 엄마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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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숙 작가님의 그림책 《내 마음도 있지!》는 어른의 눈에는 그저 '말썽'과 '고집'으로만 보이던 아이의 행동 속에 숨겨진 순수한 진심과 빛나는 상상력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 낸 감성 그림책이다

자꾸만 "싫어!"를 외쳐 '미운 네 살'이라는 소리를 듣는 아이의 억울함과 속마음을 다정하게 대변해 준다

아이의 말썽 뒤에 숨은 다정하고 상상력 넘치는 이유들을 알고 아이를 바라보니 그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조금 미숙한 사랑스런 존재이다

어른들에게는 단순한 낙서, 흙탕물 장난, 엉망이 된 주방으로 보이는 것들이 아이의 세상에서는 거대한 우주와 무지개를 찾아가는 모험이 되고, 엄마를 향한 사랑을 담은 케이크인 것이다

거기에 자유롭고 거침없는 선과 화려한 색감은 네 살 아이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

그렇게 선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의 모든 '말썽'이 사실은 저마다의 정당한 논리와 서사를 가진 행동이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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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나이 또래 아이를 키우는 육아를 하는 모든 양육자들은 사실 하루하루가 행복하기도 하지만 전쟁같은 나날일때가 많기도 하다

그리고 어쩌면 아이 또한 어른들이 자기 진짜 마음을 몰라줘서 억울하고 아쉬운 순간이 많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시작하는 소중한 순간으로 만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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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훈육의 대상으로 보기전에 아이 스스로 느끼고 표현하는 한 존재로 바라본다면 양육자 또한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또 아이도 어른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속에서 느꼈을 외로움과 억울함이 조금 풀리기도 할테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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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내가 원하는 그 누군가가 되기 위해서는 날마다 조금씩 노력해야 한다

그 조그만 노력에 <내마음도 있지!> 그림책이 편안한 동반자가 되어 줄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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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가 들려주는 꽃 이야기 - 꽃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사계절 여행 ㅣ 아르볼 상상나무
박원순 지음, 권혜나 그림, 이효범 감수 / 아르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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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한살한살 먹을수록 이름모를 풀꽃들에 관심이 간다

아파트 한켠 한평남짓 작은 텃밭을 분양받아 텃밭작물들과 하루에 한번씩 인사하고 사는 요즘이다

아이가 어렸을때에는 아이 질문에 답해주느라 아파트 화단에 있는 나무나 꽃이름을 찾아보곤 했었다

우리나라에 피는 예쁜 들꽃들부터 잘 가꿔진 멋진 꽃들까지 참 다양하고 어여쁜 꽃들이 있다

그리고 여기 그 꽃들에 대한 이야기를 정원사가 직접 들려주는 그림책! <정원사가 들려주는 꽃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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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 속에는 사계절에 피어나는 우리 주변의 다양한 꽃들이 정성스럽게 담겨 있다

봄부터 겨울까지 뚜렷하게 변화하는 사계절의 자연 속에서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상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내며, 꽃의 구조와 모양은 물론 다양한 활용법과 생태적 특징까지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책속 정원사님의 꽃에 대한 다정하고 애정어린 따뜻한 설명은 자연과 교감하는 즐거움과 호기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주변에 있는 꽃들을 관찰하며 경험을 나누고, 꽃마다 가진 신비로운 이야기와 사실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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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진 세밀화도 너무 멋지고,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거 어디선가 본 꽃인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걷다가도 주변 화단을 살펴보고, 내가 아는 꽃들과 인사도 하고 그렇게 우리가 꽃들과 인연을 맺어가도록 안내해주는 멋진 길잡이책이다

실제로 직접 주변에서 본 꽃을 찾아보며 자연과의 친밀감을 키우고, 꽃의 생태와 변화를 배우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책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무언가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내주변에 관심을 두고 자연과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휴식같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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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보아도 좋고, 가족과 함께 보아도 좋다

누구든지 함께 책을 보고 꽃을 매개로 한 대화와 놀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관찰력과 감성, 상상력까지 풍부하게 키워 줄 것이다

<정원사가 들려주는 꽃 이야기> 이 책과 함께 계절이 전하는 꽃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만끽하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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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 버섯이 났어요 ㅣ 북멘토 그림책 40
주핀쉬안 지음, 류희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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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 하고 나타난 버섯~

귀여운 오리 머리에 쪼꼬미 버섯이 자란다

의사선생님은 "버섯이 걱정이네요~ 걱정을 안하면 없어져요~" 하는 처방을 내려준다

그런데 오리는 걱정을 하지 않으려면 어떡해야할지 몰라서 걱정이다 ㅠㅠ

오리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걱정을 없애려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걱정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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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버섯은 걱정이고, 걱정은 버섯이구나!

냠냠 맛있는 버섯!

걱정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너무 기발하고 유쾌하다

나도 이런 저런 걱정때문에 잠 못이루는 날들이 많은데 걱정을 이렇게도 해결할 수 있다니 따라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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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전환이 필요하다!!

걱정이 생겼을때 무작정 피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잘 달래다 보면 자연스레 해결될수도 있고, 크기가 작아질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다

이렇게 걱정에 대한 태도를 바꾸다 보면 삶을 짓누르는 무거운 감정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가벼운 감정으로 변신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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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머리에 버섯이 났어요>는 귀여운 생각과 그림들, 명쾌한 처방 덕분에 하하호호 웃음이 나는 걱정해소 그림책이다

특히 형체가 없는 걱정이란 존재를 명확하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점도 오히려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것 같다

걱정쟁이들 모두 모여요~~ 여기 멋진 파티가 있어요~~ 우리 모두 걱정을 모아모아 파티를 해요~~! 함께 나누면 모두 가벼워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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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은 걱정을 어떡해야할지 또 걱정이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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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 ㅣ 문지아이들 그림책
사노 요코 지음, 김영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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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번 산 고양이>를 처음 읽고 난후 생각날때마다 꽤 여러번 읽었던 기억이 있다

사노요코 작가님의 또 다른책 <꾸벅꾸벅>이 30년만에 복간되어 다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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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은 세상이 요구하는 권위에 휘둘리지 않고, 조금은 엉뚱한 모습이면서도 진심 어린 자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책의 시작은 아이가 아빠에게 '꾸깃꾸깃'해진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뭐가 꾸깃꾸깃해지는 걸까?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모두에게, 심지어 먹는 생선, 전쟁터에서조차 꾸벅꾸벅 인사하는 임금님의 기묘한 모습은 무언가 파격적이고,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다

그 점이 어떤 면에서는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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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의 힘이 전쟁하러온 이웃나라 군대를 물러나게 하는 것을 보면서 진짜 강한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도 자연스레 하게 된다

임금님의 명령에 따라 성마저도 꾸벅꾸벅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리고 마지막 임금님이 '꾸깃꾸깃'해진 캔을 차며 노는 장면은 정말 엉뚱하지만 세상 순수하고 행복해 보여서 또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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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아이의 바람대로 정말로 캔이 꾸깃꾸깃해진 이야기이다

무언가 기이하면서도 웃음이 배어 나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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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 책 소개에 번역가의 말을 보니 <꾸벅꾸벅(こくこく)>은 일본어로는 동음이의어로 임금님이 인사하는 모습과 아이가 캔을 차고 놀 때 캔이 찌그러진 모양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한다

꾸벅꾸벅과 꾸깃꾸깃을 찾아내신 번역가님께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 한편으로는 일본어를 잘 해서 원서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100만 번 산 고양이>처럼 이 책도 시간을 두고 여러 번 꾸준하게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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