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행복한 나비
알렉스 라티머 지음, 도은선 옮김 / 제이픽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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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아이 아빠가 "우리 OO이는 뭐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라고 묻길래 나는 "뭘하든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답했다

나는 대학 졸업후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내가 하고픈 일을 해보겠다며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스스로 박차고 나와 배를 곯아가며 해보고 싶던 일도 해보았고,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놀며 배우며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물론 후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길을 가지 않았다면 또 다른 후회가 남았으리라 생각해 본다

누군가는 나만의 정신승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나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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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불행은 곧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 같다

<난 행복한 나비>는 그 '비교'라는 마음의 한켠을 따뜻한 시선으로 비추는 그림책이다

초록색 잎 위에서 친구들과 함께 나날이 커가는 열 마리 애벌레 중 하나인 프랭크는 평범하고 행복한 애벌레이다

프랭크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 들이고 인정하는 법을 알고 있다

남들과 다르고 아름답고 화려하지 않아도 지금 자신이 가진 모습이 너무 소중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말이다

아름답고 화려하지 않아도 프랭크는 하늘을 날 수 있는 나비라서 너무 행복하다!!

자신들이 충분히 멋진 나비임에도 불구하고 프랭크와 함께 날지 않는 나비들은 나중에 프랭크와 함께 날아 올랐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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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남과의 비교와 경쟁에 어릴때부터 노출되어 있는 사회환경속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날개를 소중히 여기는 법을 깨닫기란 쉽지가 않다

아이들에게 진정한 성장과 행복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건 어른들의 몫이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프랭크를 보면서 아이들이 잠시나마 숨을 돌리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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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이 그림책은 마음을 다독이는 그림책인 동시에 나비의 변태과정을 습득할 수 있는 생태그림책이기도 하다

마지막에 담긴 나비의 변태과정은 프랭크의 성장을 통해 생태지식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한다

우리는 모두 하나하나 소중한 존재임을 나 스스로가 깨닫고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스스로를 바라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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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늑대가 돌아다니던 시절에 ㅣ 웅진 세계그림책 281
앤서니 브라운 지음, 이원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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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알쓸인잡 재방송을 보다가 '인간의 흑역사'편에서 "마녀사냥"에 대해 다루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인쇄술의 발달이 마녀사냥에 불을 지핀 원인중 하나라는 사실이 너무 놀랍고, 수많은 사람을 죽인.. 추악한 인간의 모습이 너무 너무 끔찍했다

그림책의 거장 앤서니 브라운의 신작 <옛날옛날 늑대가 돌아다니던 시절에>는 옛이야기의 모습으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소통의 중요성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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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홀로사는 할머니에게 장난을 치는 아이들..

이야기는 흘러흘러 할머니는 어느새 무서운 마녀가 되어 있다

그렇게 할머니를 놀리던 아이들이, 상상속 마녀보다 진짜 위협적인 늑대 앞에서 할머니가 아이를 구해주면서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

숲속에 홀로 사는 할머니를 무서운 마녀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서, 우리가 모르는 것에 대해 잘 알아보지 않고 얼마나 쉽고 편하게 단정짓고 거리를 두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또, 할머니를 두고 이러저러한 장난을 치고 있는 아이들에게서도 여럿이 모여 있을때 또래집단에서 무언가 인정받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그런 모습이 서로 관계를 만들어 나갈때 어떤 모습이 좋은 모습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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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대상에 대한 무조건적인 두려움이나 오해를 넘어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용기와 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존재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를 길렀으면 좋을것 같다

이 책을 읽을때 또하나의 재미는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그림과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이다

어떤 어떤 그림들이 숨어 있는지 그림책을 잘 읽어보며 확인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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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오해와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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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식당 - 밤마다 열리는 비밀 맛집 ㅣ 원숭이네 그림책
다니무라 노리아키 지음, 김윤정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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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집 물건들이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이런 생각은 어릴적에 한번쯤은 하는 것 같다

<요괴 식당>은 우리 집 물건들의 충전과 휴식 이야기를 담아낸 그림책이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하는 물건들이 밤이 되면 요괴로 변해 ‘요괴 식당’에 찾아와 하루의 피로를 달래는 모습이 강력한 상상력으로 가득하게 그려져 있다

리모콘, 냉장고, 쿠션, 칫솔, 장난감 상자 등등 각기 다른 사물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음식메뉴와 이야기를 가지고 등장하는데,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에 따뜻한 관심이 생기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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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들이 먹는 각종 메뉴판 이름을 보면 아하!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기도 하고, 요괴식당에 요괴손님이 들어올때마다 어떤 메뉴를 시킬까 혼자 미리 생각해 보게 되는 재미도 있다

요괴들이 먹으면서 위로받는 음식들을 보면서 나는 어떤 음식을 먹을때 위로받는 기분이 드나 한번 생각해 본다

평소 식당메뉴에서 제육덮밥이 있으면 꼭 시켜먹어 보는데 그러고 보니 제육인것 같기도 하다

임신했을때에는 엄마가 해주던 돼지고기와 당면 넣고 고춧가루 팍팍 넣어 끓여준 그 이름도 모를 돼지찌개가 그렇게 먹고 싶기도 했다

결국 먹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오늘 저녁, 나의 힐링푸드(?)는 "샤브샤브"

준비가 간편해서 요즘 자주 해먹는데.. 사실 남이 해준 음식이 제일 맛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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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넘치는 모습의 생활용품 요괴들도 각자 하루의 끝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과 재충전을 가진다

그 모습을 보니 너희도 하루종일 인간이랑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생활용품조차 그럴진대 우리 모두에게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쉼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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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식당>을 가족들과 함께 읽으면서, 우리집 생활용품들은 우리가 자는 동안 어떤 휴식을 취할까 상상해 보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다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각자의 고민도 함께 토닥이며 들어주고, 쌓인 피로도 홀가분한 웃음으로 날려 버릴 계기를 만들어주는 정말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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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콘아, 세탁기야, 냉장고야, 티비야, 컴퓨터야!

모두모두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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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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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랑 돌이랑
곽민수 지음, 신진호 그림 / 이디X그로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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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랑 돌이랑>은 서로 다른 삶의 상처와 두려움을 가진 두 강아지가 만나 우정을 나누며 함께 세상과 소통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눈이 보이지 않아 낯선 곳을 두려워하던 봄이와 버림받아 거릴 헤매던 돌이는 각기 다른 환경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다가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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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장애견이 입양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입양되기 힘들었던 시각장애견이 좋은 주인을 만난 덕분에 자신만의 안내견까지 생긴 일이 있었다

영국의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봉사를 하던 자원봉사자가 있었는데 한 시각장애견을 봉사자의 반려견이 안내견처럼 돌보아 주었다고 한다

이후 자원봉사자는 시각장애견을 입양해 가족이 된 감동적인 실화가 있었다

<봄이랑 돌이랑>은 이 실화에 감동받은 곽민수 작가님이 이야기를 짓고 신진호 작가님의 따뜻한 그림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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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에 비추어 본다면 장애를 가진 존재도, 상처받은 존재도 충분히 사랑받고 돌봄을 받을 자격이 있고, 서로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과 따뜻한 손길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전하고 있다

거기에 실화에 기반해서 나온 이야기라서 작품의 진정성을 더 더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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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와 돌이가 만들어 가는 따스한 동행은 우리 각자의 삶속에 있는 작은 상처들을 보듬으면서 차별없는 세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장애와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통해 성장해 나가고, 우리 모두 서로에게 위로의 힘을 전해 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싱그런 초록의 아름답고 따스한 그림만큼이나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키우기에 딱인 이 그림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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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구 할머니 ㅣ 뜨인돌 그림책 90
젤라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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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하얀옷에 긴수염에 흰머리띠하나 두르고 지팡이 짚고 있는 그런 모습이다

그런데 단양 죽령고개에 사시는 산신령은 사뭇 다르다

바로바로 다자구 할머니!!

우와 이 얼마나 신박하고 산뜻한 고정관념 깨버리기인지!!

현대에 와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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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떡벌어진 어깨와 꽃무늬 일바지를 입은 산신령 할머니라니!!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는데 나는 왜 처음 들어보는 할머니인지..아니면 본적 있는게 기억을 못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3월에 좋어연 총회때 그림책 소개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뜨인돌출판사 관계자분께서 소개해주신 그림책이 바로 <다자구 할머니>이다

그때 시간에 쫓겨 얼핏 보았는데도 그림이 너무 힘이 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해서 찜콩해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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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로 등장하는 도마뱀까지도 너무 사랑스럽다

도적떼를 잡으로 가는 다자구할머니의 뒷모습이 너무나도 믿음직스럽고 멋지다

검색해보니 다자구할머니 그림책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뜨인돌출판사에서 나온 다자구할머니의 모습이 단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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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 죽령 매바위 근처에 사람들을 괴롭히는 도둑떼를 다자구 할머니가 먼저 큰 용기를 내어 도둑소굴로 들어갔다고 한다

할머니는 도둑들이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관군에게 "다자구야~다자구야~" 이렇게 신호를 보내서, 관군들이 도둑떼를 수월하게 잡을 수 있었다

어려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다자구 할머니의 용기, 그리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그 따뜻한 마음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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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너무 멋져요~~~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고마워요. 다자구 할머니."

마을사람들의 외침에 내목소리도 보태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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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찾아오게나!"

할머니, 도움이 필요할때 저도 찾아가도 되는거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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