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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눈동자를 찾아라!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91
사빈 조비기앙 지음, 나다니엘 리미 그림, 임나무 옮김 / 지양어린이 / 2026년 7월
평점 :
캄캄한 밤이 찾아오면 세상은 온통 낯설고 무서운 그림자로 가득해진다
하지만 어린아이 헥터에게는 밤이 그리 두렵지 않다
밤하늘의 작은 조각처럼 노랗게 반짝이는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 ‘사랑이’가 곁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늘 자신을 지켜주던 사랑이의 금빛 눈동자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헥터는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사랑이를 찾아 밤거리로 나선다
차갑고 무서운 밤이지만 헥터는 되돌아가지 않는다
‘내가 무서운 것보다 사랑이가 길을 잃고 울고 있으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두려움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금빛 눈동자를 찾아라》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푸른 밤과 황금빛 눈동자의 대비다
그림책 속 밤은 차갑고 깊은 푸른빛으로 그려져 있지만, 헥터가 사랑이를 찾아가는 길에는 언제나 따뜻한 황금빛이 함께한다
누군가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어둠 속에서 작은 불빛이 되어 헥터의 발걸음을 이끌어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랑이를 찾기 위해 내딛은 작은 한 걸음은 헥터가 한 뼘 더 자라는 순간이기도 하다
보호받기만 하던 아이가 누군가를 걱정하고 지켜주는 아이로 변해가는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용기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 무섭고 캄캄해도, 소중한 존재를 위해 한 걸음 내딛는 마음이다
그리고 책 속 QR코드를 통해 영상과 노래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다
사랑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밤은 여전히 어둡고 조용하지만, 헥터의 마음에는 더 이상 처음의 두려움만 남아 있지 않다
어둠 속에서 찾은 것은 사랑이의 금빛 눈동자만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속에 켜진 작은 용기의 빛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를 금빛 눈동자 안에 담아보고, 왜 소중한지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헥터가 어둠 속에서 사랑이의 금빛 눈동자를 찾아냈듯이 아이들도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작은 금빛을 발견해 보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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