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긴 강아지 랄프 봄날의 그림책 10
장 줄리앙.그웬달 르 벡 지음, 박지예 옮김 / 봄날의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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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와 제목을 보고 닥스훈트에 관한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으로 서평단을 신청했다

그런데 정말정말 그냥 긴 강아지가 아니라 아주아주 긴 강아지 랄프의 이야기이다

<아주아주 긴 강아지 랄프>는 한없이 길어 민폐가 되기도 하지만, 영웅이 되기도 하는 아주 특별한 강아지 랄프의 이야기이다

처음엔 길기만 한 몸 때문에 가족들의 눈총을 받는 랄프가 안쓰러웠고, 타박을 하는 가족들이 조금 원망스러워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사람들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기~~인 몸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강점'으로 반전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림을 그린 장 줄리앙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그림체와 색감, 유쾌한 상상력은 정말 너무 매력적이다

랄프는 전혀 불편하지 않기에 자신의 모습을 타인을 위해 바꾸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위기를 해결해내는 장면은 어쩌면 너무 통쾌하기도 하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도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다

"걸리적거리지 좀 마!"라는 말에도 흔들림 없이 꿋꿋한 랄프의 태도도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다

끊임없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우리는 배울 필요가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나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겠다

어쩌면 우리가 콤플렉스라고 생각한 것들이, 위기의 순간 가장 반짝이는 무기가 될 수도 있을테니까 말이다

유쾌한 반전과 함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이 그림책은 바로 그 사실을 아주 길~면서도 아주 귀엽게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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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강아지 봉봉 7 - 나는 스타 강아지 낭만 강아지 봉봉 7
홍민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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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우리 봉봉이 스타가 되었다니!!

똥개에서 낭만 강아지로, 이제는 셀럽견으로까지 진화하는 건가?!!

<낭만 강아지 봉봉 7권>은 컨셉을 봉봉이의 귀여움 과다 노출로 정했나보다

꿀벌 옷에 캡 모자, 자아도취까지 완벽하게 장착한 봉봉은 말 그대로 귀여움 그 자체이다

이번에는 반려동물 축제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봉봉이가 대활약을 펼치는데, 오직 스타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셀럽 강아지 릴리를 따라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해서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난다

하지만 역시 우리 봉봉, 뭘 해도 자기답게 해야 진짜 스타지!

번개무늬를 가리던 모자를 던지고, 빠르게 달리는 본연의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는 걸 보면 ‘나답게, 멋지게!’라는 메시지가 가슴에 따뜻하게 와닿는다

길 위의 봉봉, 그리고 주인 품에서 반짝이는 릴리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강아지의 대비는 한편으로는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강아지를 16년 키우고 보내본 나는 유기견에게도 관심이 많은데 봉봉이가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멋지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다

‘진짜 멋짐이란 뭔가’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우리 귀여운 봉봉이!!

다 읽고 나면 봉봉이가 바로 내 옆에서 꼬리를 살랑이며 “너도 너답게 살아, 멋지게!”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내 느낌적 느낌인건가!

귀엽고, 웃기고, 마음 따뜻한 이 책은 반려동물도, 사람도, 거리의 존재들까지 모두 품어주는 다정한 응원가이다

봉봉아, 다음에는 또 어떤 낭만을 보여줄 거니?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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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바삭한 탐정단 3 - 도둑맞은 전설의 열매 쿠키런 바삭한 탐정단 3
순삭 지음, 팀키즈 그림 / 올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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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쿠키런 바삭한 탐정단!!

초등학생 취향저격 동화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범인이 도대체 누구야 하면서 책속으로 바로 바로 빠지게 된다

우리집 어린이도 1,2권에 이어 3권도 앉은 자리에서 바로 다 읽어버렸다

용감한 쿠키와 호두맛 쿠키는 완전 콤비 탐정단!!

용감한 쿠키는 그냥 들이대며 돌진하고, 호두맛 쿠키는 머리를 써가며 열심히 추리해서 사건을 착착 해결해 가니까 진짜 잘 맞는 짝궁이다

이번 3편에서는 트로피컬 소다 제도라는 귀여운 섬으로 여행을 간다

그런데 그 섬에서 전설의 열매가 도둑맞아서 바삭한 탐정단이 또 쉬지를 못한다

두리안 해적단, 멜론 해적단, 망고 마을, 람부탄 마을까지 돌아다니면서 쿠키들을 만나고, 단서를 찾아가며 추리를 한다

진짜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게 정말정말 중요하다

들리는 소문만 믿고 수상해 보인다고 막 의심하다가는 결국 망하게 되는 거다

결국엔 진짜 단서를 하나씩 찾아서 사건을 풀고 거기에 나도 같이 참여해서 사건을 푸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우리집 어린이가 책을 읽다가

"오~ 나도 탐정 같아!" 하고 뿌듯해 하기도 했다

책속에 중간중간 나오는 추리퀴즈, 지도 조각 맞추기, 미로찾기, 그림자 찾기 같은 게 있어서 그냥 책 읽는 게 아니라 나도 같이 사건을 푸는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림도 귀엽고 글밥도 적당해서 부담 없이 쭉쭉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쿠키런 캐릭터라서 더더더 빠져들어 읽게 된다

재밌고, 추리도 하고, 똑똑해지는 느낌까지! 쿠키런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완전 강추하는 어린이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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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내리지 않는 솜구름 다정다감 그림책 24
엘리자베스 F.힐 지음, 한나 조지 그림 / 다정다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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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내리지 않는 솜구름>은 자연의 순환과 감정의 중요성을 따뜻하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주인공 솜구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구름이 되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역할만 하려 한다

그리고 자신이 비를 내리는 것이 사람들을 슬프게 할 거라는 오해를 하고는 절대로 비를 내리지 않을 거라고 한다

정말로 모두에게 물이 필요한 순간에도 비를 참으며 외면한다

그 결과는 너무나도 뻔하다

세상은 점점 메마르고 사람들과 식물들은 지쳐간다

그런 모습을 본 솜구름은 결국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이 생명을 살리는 비가 되어 세상을 적신다

이를 통해 솜구름은 비는 슬픔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깨닫고, 이번에는 기쁘게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솜구름의 행동을 보며 때로는 공감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답답함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의 오해나 고집으로 인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거기에다 자연스럽게 물의 순환이라는 과학적 지식을 알게 되기도 한다

구름이 생기는 원리, 비가 내리는 과정, 물이 다시 땅으로 돌아가며 자연을 살리는 물의 순환까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자연의 흐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내고 있다

동시에, 자신만의 고집과 두려움을 극복해 가는 솜구름의 성장은 아이들에게 감정 조절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왜 중요한 것인지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그림체도 진짜 구름처럼 몽실몽실해서 마음도 몽글몽글하게 하기도 하고, 비 오는 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물처럼 순환하며 살아가는 자연 속에서, 우리도 서로를 보살피고 보듬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에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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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쫓던 사슴 : 내 안의 빛
조안나 매키너니 지음, 풍 응우옌 쿠앙 & 후인티 킴 리엔 그림, 박지숙 옮김 / 반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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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에 있는 아기사슴의 뒷모습이 너무나 그리움이 강렬하게 느껴진 책이어서 서평단을 신청했다

<태양을 쫓던 사슴 : 내안의 빛>은 어둠이 오는게 무서운 아기사슴이 태양을 따라 떠나는 여정과 그속에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태양을 사랑한 아기 사슴은 밤이 오면 슬프고 무섭다

세상의 어둠이 마치 모든 빛을 삼켜버린 것 같았기 때문이다

태양을 쫓아서 길을 떠나는 아기사슴의 여정은 낮과 밤, 태양과 달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두가지 면의 아름다움을 조용하고 깊이 있게 들려준다

달과 별, 부드럽고 온화한 달빛 속에서도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함을 깨닫게 되는 아기 사슴의 여정은 성장 그 자체다.

아기 사슴이 점점 자라 뿔이 생기고,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통해 성장을 자각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엄마사슴이 되어 코끝이 찡해졌다

그림작가님들이 베트남에 계신 분들이라 그런지 그림을 보면 볼수록 너무 독특하고 색감도 화려하면서 몽환적인 기분이 들었다

책 속 풍경은 사계절을 지나며 화려하고도 따뜻하게 그려져 있고, 동물 친구들과 배경은 숲의 낮과 밤을 눈앞에 펼쳐놓은 듯 생생하다

그리고 특히, 올빼미의 말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다

"밤엔 태양이 없어도 괜찮아. 달은 어둠 속에서 우리의 친구거든."

이 말은 어쩌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필요한 말이다

무언가를 향해 가는 동안 놓치고 있던 내 안의 빛, 그리고 그 빛이 자라나는 과정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성장의 이야기이다

우리 모두는 대개 하나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우리는 때때로 한가지만을 쫓아가느라 다른면을 보지 못하고 무언가 놓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아기 사슴의 여정처럼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고 내가 가야할길을 생각해 보면서 머리 위에 뿔이 조금은 자란 어른 사슴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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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의 그림책한스푼(@lael_84)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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