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를 내리지 않는 솜구름 ㅣ 다정다감 그림책 24
엘리자베스 F.힐 지음, 한나 조지 그림 / 다정다감 / 2025년 3월
평점 :
<비를 내리지 않는 솜구름>은 자연의 순환과 감정의 중요성을 따뜻하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주인공 솜구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구름이 되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역할만 하려 한다
그리고 자신이 비를 내리는 것이 사람들을 슬프게 할 거라는 오해를 하고는 절대로 비를 내리지 않을 거라고 한다
정말로 모두에게 물이 필요한 순간에도 비를 참으며 외면한다
그 결과는 너무나도 뻔하다
세상은 점점 메마르고 사람들과 식물들은 지쳐간다
그런 모습을 본 솜구름은 결국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이 생명을 살리는 비가 되어 세상을 적신다
이를 통해 솜구름은 비는 슬픔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깨닫고, 이번에는 기쁘게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솜구름의 행동을 보며 때로는 공감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답답함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의 오해나 고집으로 인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거기에다 자연스럽게 물의 순환이라는 과학적 지식을 알게 되기도 한다
구름이 생기는 원리, 비가 내리는 과정, 물이 다시 땅으로 돌아가며 자연을 살리는 물의 순환까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자연의 흐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내고 있다
동시에, 자신만의 고집과 두려움을 극복해 가는 솜구름의 성장은 아이들에게 감정 조절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왜 중요한 것인지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그림체도 진짜 구름처럼 몽실몽실해서 마음도 몽글몽글하게 하기도 하고, 비 오는 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물처럼 순환하며 살아가는 자연 속에서, 우리도 서로를 보살피고 보듬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에 참 좋은 책이다
#비를내리지않는솜구름
#엘리자베스F힐
#한나조지
#다정다감그림책
#솜구름
#책임감
#감정
#성장
#물의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