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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잼버리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3
아베 유이 지음, 박선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2월
평점 :
편지를 써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도 않을 정도로 오래되었다
그리고 편지를 받아본지도 오래 되었다
요즘 편지를 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편지를 쓰고 메일을 쓰고 이제는 바로바로 전달되는 카톡을 쓰고..
요즘 아이들은 편지나 메일을 통해 주고 받던 마음에 대해선 아마도 모르겠지 싶다
<도둑 잼버리>는 버려진 편지를 훔치는 도둑이다
버려진 편지를 '편지씨앗'이라고 부르면서, 흩어진 마음과 사연들을 모아 모아 둔다
버려진 편지를 훔친다는 설정자체가 참 독특한데, 어찌보면 이미 버려진 아무 쓸모없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단순히 그저 훔치는 행돈이 아니라 버려진 편지라는 소재에 그 편지를 썼던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런데 시장이 편지금지령을 내려버리자 이제는 훔칠 편지씨앗이 사라져버리게 된다
잼버리는 훔칠 편지가 없어지자 보석이며 그림이며 돈까지 모두 훔쳐봤지만 기쁘지 않다
결국 잼버리는 행복하지 않은 도둑생활을 은퇴하고,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은 다음 마을을 떠난 채비를 한다
그런데 수많은 편지가 담긴 보물상자를 그만 잠그지 않는 실수를 하게 되는데, 그렇게 사람들에게 전해진 편지씨앗은 어떻게 되었을까?
손가락 몇번의 움직임으로 엔터를 누르면 바로 전달되는 디지털 시대에, 손으로 정성스럽게 꾹꾹 눌러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그 일상속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더 그리울 때가 있다
<도둑 잼버리>는 그 작은 이야기들에 대한 관심과 존중, 그리고 소통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세상의 잔잔한 모든것들에 대해 소중한 대화를 나누며 그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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