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미치지 마세요
레슬리 모건 스타이너 지음, 안유정 옮김 / 필요한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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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어보면 미치도록 멋진 연애소설인가 싶은데 사실은 그 정반대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의 감정이 무한하게 흘러가도 지옥일 수 있겠지만 유한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 변하기 쉽기 때문에 사랑이 샘솟음쳐도 언젠가는 변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가정폭력에 관한 내용이고 실화를 이루고 있다. 사실 가정폭력을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이 글의 작가인 레슬리 모건 스타이너는 워싱턴에서 태어나 하버드를 졸업하고 와튼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똑똑하고 현명한 현대 여성이며 좋은 직장을 다니면서 자신의 능력을 펴고 있다.

그녀가 남편을 만났을 때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고 살아갈 줄 알았지만 그녀는 남편에게 폭언을 듣고 갑작스런 폭행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에 폭행을 당했을 때 그녀는 스스로에게 설득을 하고 만다. 화가 날 일이 있었겠지, 오늘 내가 뭔가 잘못 했을꺼야..그리고는 이내 사과조차 하지 않는 남편을 용서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고 또 맞는 일이 반복된다. 가정폭력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이유는 바로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더더욱 관대하고 금방 그렇고 그런 일인가보다. 일상처럼 쉽게 받아들이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지은이는 다른 여성들이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위해 이 책을 썼다.

쉽게 자신의 일을 사례별로 솔직하게 쓰고 있어 책은 금방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지은이가 간과하고 있었던 점과 일어난 일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면서 내용을 차근차근 들어보았다. 그래서 제목을 다시 한번 천천히 느껴볼 수 있었다. ‘사랑에 미치지 마세요’맞다. 사랑은 좋은 것이지만 다른 잘못이나 상황을 덮어 버리기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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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끼 생식 - 내 몸이 깨끗해지는 7일 디톡스 프로젝트
신성호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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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이라는 말이 그다지 어렵게 생각되지 않는 건 우리가 먹고 있는 샐러드를 생각해 보면 쉬울 듯하다. 샐러드는 소스를 뿌려서 먹기도 하지만 과일이나 채소를 잘 씻어서 날 것으로 먹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먹어온 것이다. 과일이나 채소는 먹기도 좋을 뿐 아니라 싱싱하고 신선한 느낌이 드는 재료들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고 맛있게 건강한 생식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모든 음식의 생식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매일 먹는 밥의 식습관이 얼마나 잘 못 돼 있는가를 짚어주고 있고 독이 되는 음식과 약이 되는 음식을 구분하는 법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매일 건강해지는 하루 한 끼의 생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7일간으로 나누어 알려주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1일차부터 무작정 생식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뇌를 먼저 깨우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뇌를 깨우고 조절 할 수 있어야 변비탈출, 혈액소통 등의 2, 3일차로 나아갈수록 몸을 제대로 돌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나의 경우 가장 마음에 와 닿고 해당사항이 많은 부분은 바로 4일차의 독하게 굶지 말고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자는 내용이었다. 요즘 몸이 무거워진 느낌이 들어서 그렇지 않아도 다이어트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찾고 있었는데 무조건 굶지 말고 다이어트를 건강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식사는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하고 간식을 피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분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통째로 먹는 음식과 효소를 중심적으로 생각하면서 먹으라는 조언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항목별로 정해진 디톡스 관련 조언들은 그동안 많이 들어온 내용들도 있지만 꼭 실천해야 할 만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다.

건강을 생각해서 디톡스하면서 몸 안의 독을 빼내고 신선한 재료들을 가장 좋은 상태로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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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 - 나를 깨우는 매일 오 분
오민석 지음 / 살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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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를 읽어본 것이 언제였을까? 학교 때 말고는 시를 제대로 읽어 본 적이 드문 것 같다. 학교 다닐 때도 마찬가지다. 지은이와 소재, 주제, 표현법들을 외우고 시험에 대비하느라 공부와 학습으로서 시를 대했지 진짜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즐겁게 감사하듯 시를 읽어본 적이 있었는지....

이 책 아침 시는 저자가 2015년부터 일간지에 꼬박꼬박 실어온 시를 정리해 감상과 함께 묶어 책으로 펴낸 것이다. 매일 아침마다 시를 한 편씩 읽는다는 생각도 좋지만 이 책에 엄선된 시들이 짧은 감상과 함께 들어있어 쉽게 읽을 수 있어 좋다. 마침 펼쳐든 시는 ‘기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다리’라는 시였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고 시작되는 시는 미라보 다리나 세느강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었는데 막상 가서 본 세느강은 더러웠고 미라보 다리는 제대로 잘 찾지도 못할 정도로 작은 동네 다리였다지...

이러건 저러건 시를 꾸준하게 읽을 수 있다는 건 시 이외의 여백만큼 내 마음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다. 시를 읽고 시인의 일생을 알아보는 시간은 재미있기도 하고 학창 시절이 생각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를 읽는 감성적인 사람은 되지 못하고 메말라 가기만 하고 있는데 이 책은 하루 한 편씩만 아침이든 저녁이든 차분하게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에 읽어 가면 좋을 듯 하다.  ‘미라보다리’같은 예전 시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시인 박철의 ‘문’이라는 시도 참 좋았다.

P90

혼자 먹는 밥 같지만 사실/밥상이 좀 떨어져서 그렇지/우리 다 같이 먹는 거다/밥집 하나가 넓은 쟁반 하나만 하지 않니(중략)

얼마나 따뜻한 시인지...매일 한편 씩 시 읽어 가는 재미를 톡톡하게 주는 책이다. 시를 읽다보면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 것 같다. 조용하고 생활에 밀착된 시를 읽는 재미가 느껴졌는데 다 읽고 난 후에는 한 편 한 편 필사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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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퍼 - 제14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탁경은 지음 / 사계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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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힙합’을 커다란 틀로 하고 있다. 힙합은 몇 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의 장르다. 힙합은 청소년들이나 젊은 가수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관심을 가지고 스냅 백을 쓰고 헐렁한 티셔츠와 푸대 자루처럼 축 늘어진 바지까지 챙겨 입고 힙합 정신을 표현하기도 한다. 힙합의 매력이 무엇이관대 모두들 관심을 기울이고 심지어 자신이 직접 해 보려고 하는 걸까? 난 음악은 잘 모르지만 힙합은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닌 것이 확실하다. 중얼중얼 주문을 외우는 것 같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태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리듬이 느껴지는 걸 보면 뭔가 매력과 흥이 있기는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싸이퍼’는 목차를 보면 ‘스웩’,‘허슬’등 그런 용어들로 만들어져 있다. 이 책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제14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계절문학상은 인지도와 문학적인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상이다. 이 상을 수상한 책들은 나도 여러권 읽어보았다. 주인공은 정혁과 도건이다. 랩 배틀에서 두 소년은 만나게 되는데 서로 가르쳐 주고 배우면서 우정과 함께 힙합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내용이 위주를 이루고 있다. 음악과 함께 만들어지는 이야기는 글 안에 리듬이 흐르는 식으로 즐겁다. 내용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줄거리를 만들어가지만 리듬을 만들어 내 흥미롭다. 역시 책은 창의적인 구성이나 소재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내용들이 많아 좋고 희망을 주는 내용들이 많아 좋다. 마지막 정혁이 아버지에게 마이크를 들이대고 아버지는 리듬에 맞춰 힙합을 하는 모습은 가슴이 찡하기도 하고 힙합이라는 것을 매개로 해서 세대간, 친구간 사이를 다시 한 번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내용을 만들어가 의미있었다.

즐겁고 흥겨운 시간은 언제나 내 속에 있고 힙합의 리듬도 내 마음안에 있다. 독특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희망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 중에 가장 덜 우울했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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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사막은 인생의 지도이다 - 탐험가 남영호 대장의 무동력 사막 횡단기
남영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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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은 많이 가보지는 못했지만 늘 막막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니면 노을 지는 아름다운 모습도 떠오르지만 그래도 황망한 마음만 떠오른다. 이 글을 지은 남영호 씨는 사진학을 전공했고 기자도 하는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어 이 책이 좀 더 멋지게 보인다. 사막이라는 장소는 그에게 있어 넘어서야 할 정복의 공간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잡아가는 곳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그는 인생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나서 더 사막으로 향하고자 했다. 사막에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사막은 그런 것이다. 그의 책을 읽다보니 여행하면서 느낄 수 있는 솔직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구절이 계속 이어졌다.

p71

“친구가 되어야 한다.”나 혼자만의 용기로 사막을 던널 수 있다면 우리는 함께 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이미 마음속으로 서로를 의지해 이 길을 함께 나선 것이다. 그러나 사막의 한복판에 다다라 그 마음을 잊는다면 그 순간부터 홀로 된다. 홀로 된다는 것, 그것은 사막이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형별이다. 이것이 사막의 법칙이다.

사막이 얼마나 외롭고 힘든 여정이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인 것 같다.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빛이나 색이 뭔가 외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사진 중에 몽골 고비 사막을 지나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매우 외롭고 쓸쓸해 보인다. 사막은 이런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인도 사막 부근의 어린이들의 해 맑은 모습을 보면 정말 귀엽기도 하고 그 웃음이 아름답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막의 모습은 바로 노을 지는 모습이다. 사막도 하루 종일 힘들어 하고 시달리고 난 후 저녁에 차분하게 노을을 받아들인다. 노을 지는 사막의 사진들이 정말 아름답다. 이 책은 그 사막의 기록이다. 일기처럼 솔직하게 써 있는 내용과 사진이 함께 있어 사막에 대한 내용이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에는 원정기록을 정리해 두어 작가가 여행간 시간을 마무리 짓는다. 다녀 온 곳 중에 사막에 관한 부분만 정리한 내용도 보기 좋았고 좀 더 특별한 느낌을 준다, 사막의 상황과 인생의 상황은 어딘지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너는 탐험가다. 누구나 건너야 할 자신만의 사막이 있다. 간절함과 희망이 있다면 건너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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