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묘묘 란접
김정규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기기묘묘’라는 말은 말 그대로 기묘한 이야기들을 모아 두었다는 생각이 든다. 표지도 붉은 빛이 도는데 조명이 비치는 모습으로 기묘한 내용이 잔뜩 들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피디도 하고 AE도 했다. 방송과 관계된 일을 해서인지 뭔가 환상적인 내용들이 많이 있다. 12편의 이야기들을 모아 묶어낸 내용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짧게 짧게 읽기 좋았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기묘하다기보다는 뭔가 우리 옛이야기 혹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같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들이었다. 첫 이야기 ‘김치’는 로봇과 관련한 이야기였다. 우리 사회는 이미 많은 기계들이 우리 사람의 일을 대체하고 있다. 로봇이 일을 대신하는 세상에서는 당연히 실업자들이 나오게 되고 실업자들이 나오게 된다는 것은 또한 다른 세상을 의미한다. 이 이야기에서 로봇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고 폐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과 같은 로봇들 때문에 실업자가 된 남자를 만나 한 장 남은 사진의 게이지를 그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채우게 된다. 김치라고 말하며 웃으며~

이런 식으로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을 만한 일들을 전하는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연꽃과 여의주편에서는 우리나라의 용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있고 조금 다듬었더라면 하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기분전환을 한 번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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