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토지 제1부 1 (보급판)
박경리 원작, 오세영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부터 만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만화가 아니다. 학습 만화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만화들은 많은 어린이들이 읽고 개념을 정리하는 역사나 과학에 관한 내용들을 만화라는 이름으로 잘 정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개념서부터 읽으면 힘들게 이해 할 수 없는 내용들부터 재미있게 학습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까지 한다.

‘토지’는 박경리 작가의 대작이다. 집필을 시작한지 26년 만에 5부 16권으로 출간이 된 내용이다. 내용이 방대하고 등장인물들이 많지만 그 맥락을 잡아내면 너무나 재미있는 내용들이다. 힘들게 시간을 내기는 했지만 토지의 내용을 읽어 내려가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만화로 나온 토지는 정말 보기 편하고 더 재미있었다. 그림도 오세영 작가의 그림으로 등장인물들의 표정이 살아있고 지저분한 느낌이 들지 않아 보기 편하다. 오세영작가는 오랜 시간동안 만화를 그려와서인지 안정감이 있고 극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그의 그림체는 토지 같은 대작에 생생한 인물 묘사를 요구하는 내용에 걸맞다. 마을 사람들과 동네 사람들의 모습도 보기 좋게 그려져 그들이 생각하는 것까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이제 1권을 봤는데 만화라는 쉽게 볼 수 있는 형식으로 토지 안에 등장하는 방대한 역사와 인물들 간의 감정을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실 토지를 읽으면서 아이들이 읽으려면 좀 힘이 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긴 호흡으로 읽어가야 내용이 연결이 되는데 글로 읽는 토지는 아이들에게 힘에 부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렇게 먼저 만화로 토지를 본 후 다시금 글로 읽으면 이해도 잘 되고 금방 토지 속 역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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