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하는가 - 외대부고 산초티처의 공부에 대한 시선
조경호 지음 / Orbita(오르비타) / 2024년 11월
평점 :
학생이라면 공부는 해야 한다. 물론 더 잘하고 싶어하고 더 좋은 학교로 진학하고 싶어하겠지. 이 책은 27년차 교사이면서 외대부고의 교사가 다른 교사들 8명과 외대부고 학생들 20명과 함께 써 내려간 책이다. 외대부고의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외대부고의 현재 상황에 대한 내용이 정말 많다.
도움이 되는 이유는 일단 이 책을 쓴 저자가 외대부고 1기부터 스페인어, 라틴어 교사로 활동하며 산초, 산초티처라는 귀여운 별명으로 불리며 현직 교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대부고의 현재 상황을 얼마나 잘 알겠는가 말이다. 그리고 외대부고의 입학 홍보부장으로 11년간 많은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왔다고 한다. 외대부고의 실제 상황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대부고의 면접실 풍경이나 면접문제들을 정리해두었고 외대부고 학생들의 하루를 시간대별로 적어둔 내용도 놀랍기만 했다. 학생들의 시간표를 보니 좋은 입시 결과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쪽에는 외대부고의 상황을 저자가 만나왔던 학생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해주고 있어 재미있기도 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외대부고 졸업생으로 대학에 입학한 선배들의 외대부고 시절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선배들이 다니던 시절의 외대부고의 모습을 개성 만점의 선배들의 인터뷰 내용으로 들어볼 수 있어서 현장감도 느껴지고 새겨들어볼 말도 많았다. 외대부고의 입학하고 싶어 하는 학부모와 학생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사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변화된 세계에서 교사와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저자는 아이를 세 명을 키우고 있는데 자신도 학부모이기에 학부모로서 느끼는 부모의 자세를 말하고 있다. 외대부고 고3 담임이 본 학생들의 모습도 이야기하고 있어서 학부모 입장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인 것 같다. 부모이기는 하지만 학교에서의 아이들의 모습을 알 수 없기에 이런 내용을 읽다 보면 아이들이 이해도 되고 부모로서 어떤 자세로 임하면서 아이들과 대화를 해야 할지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외대부고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좀 더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이고 외대부고를 희망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볼 수 있고 학부모는 어떤 부모의 자세를 가져야 할지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