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죽어도 좋았다 - 오롯이 나;를 느끼게 해주는 그곳!
조양곤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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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계속 이렇지는 않겠지 않을꺼야 하면서 시간이 가는데... 오늘 읽은 이 책은 제목부터 너무 좋았다 <거기서 죽어도 좋았다>

과연 어디일까? 죽어도 좋은 그 곳은...


 저자는 25년간 한 직장에서 일해왔고 50세에 조기 은퇴한 후 100여 개국으로 세계 여행을 했다고 한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이 몇 가지가 후루룩 나온다. 50세에 조기은퇴를 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니..부럽 부럽. 100여 개국에 가서 이미 여행을 마치고 왔다는 사실이다. 이 얼마나 부러운 상황인가 말이다.


 이 책은 집콕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나에게 은근한 힐링을 주었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올 컬러 사진들이 보기만 해도 좋았다. 사실 여행지에 가서 찍는 사진들은 그 나라나 도시의 랜드마크로 한눈에 거기구나 알 수 있는 사진이 대부분이다. 파리면 에펠탑, 미국이면 자유의 여신상 그런 식이다. 그런데 저자의 여행 버킷 리스트는 좀 다르다. 이탈리아 돌로미티 트레킹, 노르웨이 쉐락볼튼 사진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저자는 4개의 챕터로 나누어서 여행지를 정리하고 있다. 버킷리스트여행, 사랑, 자유, 행복이라는 다소 범위가 모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바라는 단어들로 정리하고 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여행지도 있지만 아무도 몰랐을 것 같은 숨겨진 여행지들도 많아서 나만의 버킷리스트에 넣을 수 있었다. 여행지 중에서 ‘독일의 발헨 호수’, ‘영국 잉글랜드 스타우어헤드’는 정말 아름다웠다. 원래 나무 사이로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스타우어헤드 정원은 정말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원의 햇볕 사이로 좋은 기운을 받으면서 사색도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할 수 있다면 참 좋을 듯하다. 저자의 이런 곳을 찾아간 여행은 정말 부러웠다. 하지만 담담하게 자신이 가 본 여행지들을 소개하는 이야기도 좋았다. 과하지 않게 자신이 느꼈던 여행지에서의 감정을 표현하는 말들은 은근한 여백이 되어 더 좋았다. 책장을 마지막으로 덮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여행 버킷리스트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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