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하루 - 캠핑의 모든 순간
생활모험가 지음 / 소로소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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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어디 멀리 떠나는 여행은 생각하기도 힘들어졌다. 비행기 타기도 힘들고 기차, 버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내 차를 타고 떠나는 내 차 캠핑이 주목받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차와 간단한 캠핑 도구들만 있다면 어디라도 떠날 수 있는 캠핑은 사실 코로나 이에도 은근한 인기였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정말정말 인기 있는 여행 방법이 되었다.


 이 부부가 했던 캠핑의 역사가 이 책안에 오롯이 담겨있다. 사진 찍는 남편과 글 쓰는 아내의 캠핑이야기는 소소하면서도 너무 부러워지는 내용이었다. 차안에 매트를 깔고 침낭을 놓고 자는 밤~ 별이 쏟아지는 밤, 풀벌레 우는 밤~ 언젠가 나도 그런 밤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가물가물하다. 언젠가 가 본 캠핑에서 본 주변은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삐까번쩍 다양하고 빛이 나는 캠핑 도구들을 가지고 온 캠핑족들을 보니 주눅이 드는 느낌도 들었다. 저렇게 완벽하게 준비를 해 와야만 할까? 의구심도 들었고 은근히 부럽기도 했다.


 자신들을 ‘생활모험가’라고 칭하는 이 부부는 그런 삐까번쩍 도구들이 아니라 자신들이 캠핑하는 데 필요한 것들로만 준비한다. 필수도구들로 준비해 가장 낭만적이고 또 가족적인 분위기의 캠핑을 만들어 낸다. 부부는 배낭 안에 꼭 필요한 것들로만 채워서 길을 걷기도 하고 산을 오르기도 한다. 사진안에서도 따뜻함과 즐거움이 묻어난다. 1주일에 한 번씩 캠핑을 떠나 전국의 산과 바다를 가 본다니 정말 부럽고도 부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캠핑지에서 뱅쇼까지 끓여먹는 부부를 보니 삶의 여유는 이렇게 만들어 가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모험가’라는 이름이 딱 맞는 부부의 캠핑 삶이 사진과 글 안에서 잘 묻어난다. 나도 흉내라도 내 보고 싶다. 안전한 내 차안에서 최소한의 짐으로 가장 멋진 캠핑을 만들어 가는 부부의 삶에 홀딱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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