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홍대선 지음 / 푸른숲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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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떠올려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일단 어렵다, 힘들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떠오르지 않는지. 철학은 왜 그런 생각이 들까?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는 학문이라고 하는데 왜 이다지도 어렵기만 한 건지 모르겠다. 철학사를 쭉 따라 올라가보면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스토아학파 어쩌구 저쩌구 읽다보면 늘 그 자리다. 그러다보니 다시 읽으려 하면 지겹고 또 지겹기만 하다.


이 책은 제목부터 뭔가 힘차다.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현대인들은 철저하게 개인주의적이면서도 또 동시에 한없이 공동체 정신을 강요하고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무시하고 분리하는 경향이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들이 알고 있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면서 그들의 사상과 저서 그리고 일생을 정리하고 있다. 6명의 철학자들을 한 명씩 만나보았는데 데카르트, 스피노자,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다.


이중에서 쇼펜하우어의 인생이 인상 깊었다. 어릴 때 부유한 상인 아버지와 유쾌하고 문학적인 재능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우울한 성격을 닮아 늘 부정적이고 우울했다. 아버지가 상인의 삶을 거부한 아들 때문에 자살을 하고 난 후에는 더더욱 여성 혐오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살롱을 열고 문학적인 능력을 보이는 어머니를 혐오하고 평생 증오하면서 보내게 된다. 결국 의절까지 하고 평생 여성을 혐오하는 말을 남기고 실제로 비하하면서 지냈다. 세상에.... 어릴 때의 기억이나 경험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의 생각이 자라나는 시기에 잘 못 심어진 작은 생각 하나가 평생 한 가정과 한 남자를 누르는 굴레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쇼펜하우어는 이런 생각의 바탕 중에 책도 쓰고 사상을 완성하고 있다.


이 책은 철학자들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일생을 간단하면서도 핵심적인 사항만을 잘 정리하고 있어 바로 바로 읽기 좋다. 6명의 철학자들에 대한 것은 확실하게 알 수 있어 은근히 공부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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