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그래, 나 너 좋아 (총2권/완결)
문수진 지음 / 봄미디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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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물 #잔잔물 #달달물 #재회물 #까칠남 #무심남 #상처남 #짝사랑녀 #직진녀 #상처녀 #현로

대학 시절 유일하게 해주만을 챙기던 권이한. 어느새 해주는 그런 이한을 사랑하게 되어 버렸고, 임자가 있던 몸인 이한을 피해 캐나다로 떠났었다. 그리고 3년 뒤, 이한의 솔로 소식에 귀국한 해주는 자신의 글을 사랑하는, 출판사 대표가 된 이한에게 자신의 글을 주며 한솥밥 생활을 하고, 직진도 하게 되는데...

별 기대를 안 했는데 난데없이 수작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 역시 유명한 작가님은 다 이유가 있음을...

소설은 상처로 인해 사랑을 거부하는 남자 권이한와, 상처에도 굴하지 않고 좋은 기억만을 안고 살아가려는 여자 공해주라는 두 캐릭터의 밀고 당기기로 진행된다. 짝사랑녀 키워드를 안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왠지 내가 다 수치스러운 일들이 벌어져서인데, 그런 일 없이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짝사랑 소설이어서 좋았다. 짝사랑녀 키워드도 이렇게 당당하게 쓸 수 있음을 새롭게 깨달아 좋기도 했고. 해주가 이한의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들이대는 모습이 민폐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한이 행동에서 여지를 뚝뚝 남기는 등 납득의 여지가 가득해서 매우 괜찮았다. 이한의 여지를 남기는 행동도 납득이 갔고.

이한은 츤데레 그 자체. 원인을 인지하지 못하는 질투가 이렇게 즐거울 줄이야. 이한이 억압, 혹은 억제한 사랑이 행동으로 튀어나오는 부분들이 재미 포인트였다. 이한이 해주의 글을 곧게 사랑하는 관계성도 너무나 좋았고. 해주는 여러모로 이한에게 구원이었다. 그나저나 이한이 쓴다는 글을 보여주길 바랬는데 안 나온 점은 살짝 아쉬웠다.

소설은 전반적으로 로코의 느낌도 풍기고 있었다. 그래서 드라마화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장면 장면 상상하기 좋은 글이었다. 조연급도 드라마st여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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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음란한 소꿉장난
양과람 / 벨벳루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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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수위 #동정남 #순정남 #조신남 #짝사랑남 #대형견남 #유혹녀 #직진녀 #현로

음란물 마스터 모연. 그녀는 이제 어지간한 음란물은 시시하다. 그런 그녀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은 남자를 딜도 삼아 압박 자위를 하는 영상이었다. 실제로 해보고 싶다는 욕망에 찌든 모연의 눈 앞에 포착된 것은 몸 좋고 깨끗한 소꿉친구, 도하였는데...

큰 내용은 없고 술술 읽히는 고수위물이었다. 전작 '음란한 취미생활'보다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스토리였는데, 별 사건이 없어서 자연스럽다고 느낀 것 같다. 텐션은 없고 그냥 귀여운 맛에 봤다. 엔딩까지 내내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결혼 외전이 필요한 느낌. 여주가 입덧하는 것처럼 우욱 하는 장면은 떡밥도 아니고 왜 넣었는지 모르겠고, 도하가 극후반부에 적극적이 되면서 살짝 캐붕되는 느낌이라 아쉬워서 반 점 깠다. 그래서 사실은 3.5점.

도하는 퍽하면 싸대는 에너자이저 조루남이었다. 뭘 그렇게 싸대는지... 모연을 좋아하는 걸 사정으로 표현한 거 같은데 뭐 거의 문구점 500원짜리 물총이었다. 그래도 등치 큰 놈이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쭈굴대는 모습, 수줍어 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어서 재밌기는 했다. 전반적으로 도하의 매력으로 소설이 캐리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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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소꿉친구 교화론
이내리 / 벨벳루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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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약SM #동정남 #다정남 #집착남 #계략남 #순정남 #능력남 #현로

함묵증이었던 어린 재하가 유일하게 말을 하는 대상이었던 해아. 재하의 부모님은 재하가 해아에게 가진 집착을 깨닫고 둘을 계속 같이 둔다. 그렇게 같이 자란 둘. 어느날 재하의 방 문을 열었다가 재하가 자위하는 것을 본 해아는 자신도 모르데 자위를 하게 되고, 어느 샌가 재하와 몸까지 섞게 되는데...

소꿉친구물도 취향이 아니고, 일러마저 취향이 아니라 (왜 바지에 손을 넣고 있는지...) 미루고 미루다 산 책이에요. 타 서점사 독점 출간기간 동안 쌓인 리뷰를 보니 전작들에 비해 불호평이 많았는데 확실히 씬만 가득하고 별 내용은 없긴 해요. 다만 캐릭터나 씬이 완전히 내 취향이라 저는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재하의 세계에는 오로지 해아 뿐. 해아에게 능글맞고 짖궃고 강하게 굴다가도 한없이 다정하게 구는 그런 갭이 참 마음에 들었었어요. 그냥 아주 제 취향...

다만 해아가 심장 판막에 이상이 있는데 폭풍기떡떡떡인 점은 좀 아니다 싶었고, 주식 부자+의대생+4살 때부터 천재+중학생 때부터 의사 뺨치는 실력 등의 설정은 좀 과하지 않았나 싶었네요. 그리고 해아는 고등교육까지 받은 성인인데, 심지어 명문대에 진학할 정도로 똑똑한데 병원에 오래 있어 세상 물정 모르는 애 마냥 묘사되는 점도 좀...

씬에서는 SM물은 아니지만 엉덩이를 때린다던가 수치스러운 말을 시키는 등의 SM스러운 요소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전작 '상냥한 조교님'이 떠오르기도 해서 꽤 맘에 들었었어요. 역시 씬 장인 이내리 작가님! 에셈물로 돌아와주세요!

그런데 종종 재하가 오빠가충스러운 느낌이 나거나, 전작 '그와 그와 그'에서도 잠깐 느꼈지만 간헐적으로 남성향 느낌의 대사가 나오는 건 좀 거부감이 들었네요..

아무튼 고수위 작품이고 별 기대 안 하고 씬만 집중해서 그런가 꽤 맘에 들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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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베드씬 미장센(Bed Scene Mise-en-Scene)
밀혜혜 / 동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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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외의 피폐함이었지만 저는 좋았어요. 간만에 만난 정신적으로 피폐한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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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관계의 정의 - 결국,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윤이 / 다향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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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 #후회남 #다정남 #능력남 #상처남 #후회녀 #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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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누군지 알기도 전에 몸부터 섞었어.
강여준 너는 어딘지 몰라도 저 높은 데 있는 재벌이고,
나는 주 5일 열심히 일해서 월급 받아 저축하는 월급쟁이라고.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
우리 관계는 모래성보다 약해.
파도가 밀려와서 무너질 수도 있고,
누군가 발로 가뿐하게 차 버려도 무너질 수 있다고,
우리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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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로 추정되는 단골 바 사장의 소개로 그의 사촌인 여준과 원나잇을 한 영진. 그리고 여준은 영진에게 기한부 연애, 서로의 사생활을 묻지 않고 주말만 만나는 연애를 제안한다. 영진은 어차피 자신도 1년 뒤엔 시카고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니 괜찮다고 생각해 그 제안을 수락하고, 다정하지만 거리가 있는 관계의 연애를 하게 된다.

연하남 느낌은 없는 연하남이었다. 소설에서 영진이 동갑이나 연상일 거라고 생각했다는 데 동감. 으른미까지는 아닌데 연하미는 더 아니었다. 연하남키워드 신경쓰고 산 게 아니라 상관은 없었지만.

초반에 기한부 연애의 관계로 정의되었던 둘. 그 둘의 관계는 재벌 후계 싸움의 조력자이자 자신의 감정을 잘 파악하지 못한 여준에 의해 1차 변동을 보이는데, 딱 그 때까지의 텐션이 좋았었다. 그 뒤에는 약간 캐릭터 붕괴인지, 원래 모습인지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좀 몰입이 덜 됐다.

그리고 생각보다 여준이 후회도 덜하고, 영진이 거부하면서도 잘 받아줘서 아쉬웠다. 영진이 헤어졌다면서 칼같이 여준을 못 끊고 여지를 주는 게 좀 그렇다가도, 그래도 그만큼 여준을 좋아해서라고 생각은 했지만, 애초에 그 감정선도 심장 저리게 몰입되진 않아서.. 그래도 영진에게만 약한 모습을 보이며 안기려고 하는 여준이 취향이라 좋긴 했다.

설정만 보면 정통 신파물로 가도 될 정도이고 책 소개도 보고 절절함을 기대했는데, 영준 캐릭터가 좀 가벼워서 희석된 느낌. 개인적으로 영준은 김제이 작가님의 <태주 동생 태희>나 <어른의 맛>에 나오는 여주 캐릭터와 유사한 느낌이었다. 둘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이긴 하지만. 아무튼 가볍게 즐기기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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