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물 #잔잔물 #달달물 #재회물 #까칠남 #무심남 #상처남 #짝사랑녀 #직진녀 #상처녀 #현로대학 시절 유일하게 해주만을 챙기던 권이한. 어느새 해주는 그런 이한을 사랑하게 되어 버렸고, 임자가 있던 몸인 이한을 피해 캐나다로 떠났었다. 그리고 3년 뒤, 이한의 솔로 소식에 귀국한 해주는 자신의 글을 사랑하는, 출판사 대표가 된 이한에게 자신의 글을 주며 한솥밥 생활을 하고, 직진도 하게 되는데...별 기대를 안 했는데 난데없이 수작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 역시 유명한 작가님은 다 이유가 있음을...소설은 상처로 인해 사랑을 거부하는 남자 권이한와, 상처에도 굴하지 않고 좋은 기억만을 안고 살아가려는 여자 공해주라는 두 캐릭터의 밀고 당기기로 진행된다. 짝사랑녀 키워드를 안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왠지 내가 다 수치스러운 일들이 벌어져서인데, 그런 일 없이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짝사랑 소설이어서 좋았다. 짝사랑녀 키워드도 이렇게 당당하게 쓸 수 있음을 새롭게 깨달아 좋기도 했고. 해주가 이한의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들이대는 모습이 민폐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한이 행동에서 여지를 뚝뚝 남기는 등 납득의 여지가 가득해서 매우 괜찮았다. 이한의 여지를 남기는 행동도 납득이 갔고.이한은 츤데레 그 자체. 원인을 인지하지 못하는 질투가 이렇게 즐거울 줄이야. 이한이 억압, 혹은 억제한 사랑이 행동으로 튀어나오는 부분들이 재미 포인트였다. 이한이 해주의 글을 곧게 사랑하는 관계성도 너무나 좋았고. 해주는 여러모로 이한에게 구원이었다. 그나저나 이한이 쓴다는 글을 보여주길 바랬는데 안 나온 점은 살짝 아쉬웠다. 소설은 전반적으로 로코의 느낌도 풍기고 있었다. 그래서 드라마화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장면 장면 상상하기 좋은 글이었다. 조연급도 드라마st여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