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관계의 정의 - 결국,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윤이 / 다향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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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 #후회남 #다정남 #능력남 #상처남 #후회녀 #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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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누군지 알기도 전에 몸부터 섞었어.
강여준 너는 어딘지 몰라도 저 높은 데 있는 재벌이고,
나는 주 5일 열심히 일해서 월급 받아 저축하는 월급쟁이라고.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
우리 관계는 모래성보다 약해.
파도가 밀려와서 무너질 수도 있고,
누군가 발로 가뿐하게 차 버려도 무너질 수 있다고,
우리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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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로 추정되는 단골 바 사장의 소개로 그의 사촌인 여준과 원나잇을 한 영진. 그리고 여준은 영진에게 기한부 연애, 서로의 사생활을 묻지 않고 주말만 만나는 연애를 제안한다. 영진은 어차피 자신도 1년 뒤엔 시카고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니 괜찮다고 생각해 그 제안을 수락하고, 다정하지만 거리가 있는 관계의 연애를 하게 된다.

연하남 느낌은 없는 연하남이었다. 소설에서 영진이 동갑이나 연상일 거라고 생각했다는 데 동감. 으른미까지는 아닌데 연하미는 더 아니었다. 연하남키워드 신경쓰고 산 게 아니라 상관은 없었지만.

초반에 기한부 연애의 관계로 정의되었던 둘. 그 둘의 관계는 재벌 후계 싸움의 조력자이자 자신의 감정을 잘 파악하지 못한 여준에 의해 1차 변동을 보이는데, 딱 그 때까지의 텐션이 좋았었다. 그 뒤에는 약간 캐릭터 붕괴인지, 원래 모습인지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좀 몰입이 덜 됐다.

그리고 생각보다 여준이 후회도 덜하고, 영진이 거부하면서도 잘 받아줘서 아쉬웠다. 영진이 헤어졌다면서 칼같이 여준을 못 끊고 여지를 주는 게 좀 그렇다가도, 그래도 그만큼 여준을 좋아해서라고 생각은 했지만, 애초에 그 감정선도 심장 저리게 몰입되진 않아서.. 그래도 영진에게만 약한 모습을 보이며 안기려고 하는 여준이 취향이라 좋긴 했다.

설정만 보면 정통 신파물로 가도 될 정도이고 책 소개도 보고 절절함을 기대했는데, 영준 캐릭터가 좀 가벼워서 희석된 느낌. 개인적으로 영준은 김제이 작가님의 <태주 동생 태희>나 <어른의 맛>에 나오는 여주 캐릭터와 유사한 느낌이었다. 둘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이긴 하지만. 아무튼 가볍게 즐기기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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