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소꿉친구 교화론
이내리 / 벨벳루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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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약SM #동정남 #다정남 #집착남 #계략남 #순정남 #능력남 #현로

함묵증이었던 어린 재하가 유일하게 말을 하는 대상이었던 해아. 재하의 부모님은 재하가 해아에게 가진 집착을 깨닫고 둘을 계속 같이 둔다. 그렇게 같이 자란 둘. 어느날 재하의 방 문을 열었다가 재하가 자위하는 것을 본 해아는 자신도 모르데 자위를 하게 되고, 어느 샌가 재하와 몸까지 섞게 되는데...

소꿉친구물도 취향이 아니고, 일러마저 취향이 아니라 (왜 바지에 손을 넣고 있는지...) 미루고 미루다 산 책이에요. 타 서점사 독점 출간기간 동안 쌓인 리뷰를 보니 전작들에 비해 불호평이 많았는데 확실히 씬만 가득하고 별 내용은 없긴 해요. 다만 캐릭터나 씬이 완전히 내 취향이라 저는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재하의 세계에는 오로지 해아 뿐. 해아에게 능글맞고 짖궃고 강하게 굴다가도 한없이 다정하게 구는 그런 갭이 참 마음에 들었었어요. 그냥 아주 제 취향...

다만 해아가 심장 판막에 이상이 있는데 폭풍기떡떡떡인 점은 좀 아니다 싶었고, 주식 부자+의대생+4살 때부터 천재+중학생 때부터 의사 뺨치는 실력 등의 설정은 좀 과하지 않았나 싶었네요. 그리고 해아는 고등교육까지 받은 성인인데, 심지어 명문대에 진학할 정도로 똑똑한데 병원에 오래 있어 세상 물정 모르는 애 마냥 묘사되는 점도 좀...

씬에서는 SM물은 아니지만 엉덩이를 때린다던가 수치스러운 말을 시키는 등의 SM스러운 요소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전작 '상냥한 조교님'이 떠오르기도 해서 꽤 맘에 들었었어요. 역시 씬 장인 이내리 작가님! 에셈물로 돌아와주세요!

그런데 종종 재하가 오빠가충스러운 느낌이 나거나, 전작 '그와 그와 그'에서도 잠깐 느꼈지만 간헐적으로 남성향 느낌의 대사가 나오는 건 좀 거부감이 들었네요..

아무튼 고수위 작품이고 별 기대 안 하고 씬만 집중해서 그런가 꽤 맘에 들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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