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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요정과 다섯 아이들 ㅣ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5
에디스 네스빗 지음, 해럴드 로버트 밀러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8월
평점 :
[보물창고/ 모래요정과 다섯 아이들 ]입니다.
고전을 새롭게 읽는 즐거움과 보물처럼 오래오래 간직하는 기쁨을 주는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입니다.
"모래요정 바람돌이 신기한 친구~"
아직도 바람돌이 노래가 입가에 맴도는 걸 보면 만화와 만화주제가의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아주 어릴적 티비로 본 것들을 아직도 눈과 입이 기억하다니...
그 추억속의 주인공, 바람돌이가 고전의 주인공이었다니.. 저만 몰랐나요? ㅠㅠ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감사해야죠 ^^
원작에 충실하게 완역하였다니 진짜 고전 그대로 된 작품이네요. 완역을 하였다해서 책을 직접 보기 전에는 좀 거부감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분량도 그렇고 좀 딱딱하지 않을까해서요.
하지만 책을 직접 읽어보니 책 속에는 작가의 사진과 더불어 작가소개는 물론 작품의 해설, 고향, 모래요정의 동상 등 여러 장의 사진, 그림
등 풍부한 자료를 함께 담고 있어서 책을 읽는 즐거움에 더불어 보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네요.
고전이라고 해서 두껍고 글씨 작고 꽤 많은 분량으로 첫인상부터 압박감을 줄까 걱정했는데 예전에 알고 있던 고전책과는 다르네요. 그동안
우리가 주위에서 쉽게 접해온 고전들은 대부분 축약본이거나 번역이 충실하지 못해 원작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은 각 언어권의 아동청소년 문학 전문 번역가들이 새로운 감각으로 번역하였다더니 다르긴 다르네요.
동상으로 만나본 모래요정은 제 추억속의 모습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네요.
모래요정의 이름도 있었네요. 사미아드!
소원을 들어주는 우리의 친구. 친절하지 않고 까칠하지만 소원을 들어주는 이런 친구 어디 없나요?
아이들은 사미아드에게 여러 가지 소원을 빌지만 원하는 소원마다 문제가 발생하네요. 아이들이 우리와는 다르게 순수해서 그렇겠죠.
사미아드의 말이 기억에 남네요.
예전 아이들 소원은 배부르게 먹는 것이었지만, 요즘 사람들 소원은 이루어주기가 넘 힘들다고.
그러면 세상이 어지러워질거라고.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네요.
"이러다 해가 지는 것만 기다리는 습관이 생기겠어. 언제쯤 끝내주는 소원을 빌어서 해가 지는 걸 아쉬워할 수 있을까?"
오랜 세월이 흘러도 고전이 우리 곁에 여전히 남아 있는 건 원작이 지닌 높은 완결성 때문이죠.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은 부모들이 먼저
읽은 필독서 고전 중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작품을 발굴하여 독서 영역을 확장시켜 줍니다.
오래오래 책장에 간직할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양장본으로 만들어져 있네요. 선물용으로도 좋겠어요. 지금은 제가 읽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읽고 그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저도 아이도 다시 읽어보면 새로운 감동을 얻을 수 있을만한 책입니다.
우리집 책장에 전집을 소장해두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