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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수업 이야기 - 20년 차 한국어 교원이 바라본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이창용 지음 / 프시케의숲 / 2021년 10월
평점 :
2020년 여름 '코리안티처'라는 소설을 보고 받았던 충격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한국어 양성과정 동기들이 겪는 현실과 너무나 닮아있어서...
대학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강사'는 사회적으로 보기에는
번드르르해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도 높고
자격증취득을 돕는 기관들도 난립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10주 단위로 재계약을 해야하는 비정규직일 뿐이다.
'한국어 강사'라고 생각하면,
시간에 맞춰 들어와서 수업만 하고 나가는 대학 강단에 서는 강사들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국에 처음 와서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고,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외국인학생들에게
한국어 강사는 보호자이자, 문화전달자이기도 하다.
한국어 강사들은 학기마다 문화수업, 견학등을 준비하고 예약하고 인솔해서 다녀온다. 학생들이 수업 외에 겪는 어려움들을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한다.
오히려 성인들이기 때문에 해결해야하는 일의 범위는 더 넓다.
저자는 한국어 강사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현실에 바탕을 두고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어
머리속으로 상상만 갖고 한국어 강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현실을 알려준다.
그런면에서 한국어 강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