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용 식탁 - 빈속을 채우 듯 글로 서로를 달래는 곳
유부현.고경현.고지은 지음 / 지금이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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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수필집을 잘 읽지 않는 편이다.

소설처럼 현실을 잊게 해주지도 않고,

실용서처럼 말그대로 '실용적'이지도 않으며,

전공서적처럼 업무에 도움이 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저 나랑 비슷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그냥 나도 그저그런 평범한 사람같아서일까?

평범함에서 특별함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일까?

다들 평범한 줄 알았는데, 나만 모르는 특별함들이 있어서 질투심일까?

어느순간 수필집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오래도록 곁에 두고 읽고 또 읽고 싶은 수필집을 만났다.

그리고, 우리 곁에 있는 누구나 특별한 서사가 있고, 작가가 될 수 있고, 글을 쓸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다.

또 '글쓰기'의 힘, 치유의 힘도 알게 되었다.

이글의 가족들처럼 나 역시 글을 매개로 서로 이해하고, 더욱 깊이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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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대인의 단단 육아 - 자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
에이나트 나단 지음, 이경아 옮김 / 윌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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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이를 키우는 이유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적 나를 돌아보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다.


나는 가끔, 아니 자주 그런 생각을 한다.

'아이에게 부모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아이들은 나를 선택했을까?'

나는 끝없이 부족한 엄마다. 참을성도, 아이에 대한 집중도, 아이와 보내는 시간도

도전정신도 부족하다.

아이를 꼼꼼하게 살피지도 못하고 , 체력도 부족하다.

작가는 '아이는 부모의 명함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게 무슨 뜻일까?

아이는 우리에게 행복이나 자랑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려고 태어난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는 우리에게 '수없이 실수하는 인간으로 존재하는 나 자신을 깨닫게 해주는 존재'이다.

자녀와 나와의 이런 관계를 충분히 인지할 때

자녀와 나 모두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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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 - 상처에 민감한 시대에 정신적 근육을 키우는 9가지 주문
닐 파스리차 지음, 홍승원 옮김 / 니들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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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새옹지마'이야기를 들었을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을 했는가?

나는 득도한 사람? Another level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이 그럴 수가 있을까?

하지만, 불혹이라는 마흔살이 넘고 보니 시간이 지나고 보면 당시에는 최악이었던 상황이 결국 나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일들이 많다.

작가는 바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

이 '회복탄력성'을 시간이 흐른 후 저절로 깨닫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순간순간 바로 깨닫고 회복하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그 방법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연구에 기반을 둔 방법들이기에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그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변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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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대인의 단단 육아 - 자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
에이나트 나단 지음, 이경아 옮김 / 윌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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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궁금했었다..

유대인들의 유명한 교육법, 하부르타, 탈무드, 밥상머리 공부법 등이 유명한데..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유대인들은 어떻게 자녀교육을 시킬까?

9살, 7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저절로 육아서에 눈이 간다. 그 중에서도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 말고, 이리저리 계속 바뀌는 육아법 말고,

오랫동안 인정받아온 유대인의 육아법에 당연히 관심이 간다.

소제목들부터 얼른 읽고 싶은 욕구가 든다(글쓸 때 제목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음..)

-아이는 고요와 어울리지 않는다.(매일 차분하게, 조용히 있으라고 하는데.ㅠ)

-걱정할 때 놓치는 것들(매일 아이에 대해 걱정하는데...)

-아빠의 장점을 받아들이라(남편의 장점이 있었나????)

-분노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매일매일 분노하는 둘째를 위해서 꼭 읽어 봐야할 챕터)


소제목만 봐도 매력적인 책이다.

얼마 전에 읽은 책 작가는 책을 읽을 후 서평을 쓸 때, '액션'부분을 꼭 쓴다고 한다.

'책을 읽은 후 행동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쓴다는 말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구체적인 행동을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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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용 식탁 - 빈속을 채우 듯 글로 서로를 달래는 곳
유부현.고경현.고지은 지음 / 지금이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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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선택한 건....

책 소개에서 본 문구 때문이었다.

"몸도 마음도 한없이 약해지던 엄마는

시장아닌 도서관, 서점을 다니며

작가 타이틀에 기운을 차린다"

"오빠는 '나만을 위한 글'을 쏟아내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평생 글로 벌어 먹고 살아온 베테랑 작가도 난생 처음 '내 안의 나'에게 말을 거는 글쓰기를 통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해방감을 느낀다."

그 해방감을 나와 우리 엄마도 느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오늘 저녁에는 엄마와 오랜만에 오래 통화를 했다.

1,2년 전 엄마와 크게 다투고

그 날 이후 부터 우리는 '거리두기'를 했다.

다들 이렇게 사는 건 줄 알았는데,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나에게 상처였다.


그래도 나는 배웠다고, 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이리저리 노력했다. 책도 읽고 글도 써봤다.

머리가 한 없이 복잡한 날

컴퓨터를 켜고 자판위에 손을 얹고 글을 써내려갔다. 그 글은 일기도 아니었고, 편지도 아니었고, 독후감도 아니었다.

누구를 향한지도 모를 속풀이었다.

그런데 차차 며칠동안 복잡했던 머리가 정리가 되어갔다.

그리고 결코 해답이 없을 것 같던 문제가 스스로 퍼즐을 맞춰가는 기분이었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 마음의 치유가 일어나는 것이다.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듯한 속이 뚫리는 그 기분을 잊을 수 없다.


그래서 틈틈이 글을 쓰려고 노력 중이다.

아직은 낯간지러워서 엄마에게 권할 수는 없지만,

세상에 우연은 없듯이, 엄마가 그런 마음 상태를 가질 수 밝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엄마도 글로 풀어내면 어떨까 싶다.

엄마만의 서사를 엄마도 마음껏 글로 풀어내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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