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노력해야 한다는 착각 - ‘내 탓’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8가지 심리 상담
저우무쯔 지음, 차혜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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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학생들과 대화하다보면 '모르겠어요', '몰라요' 라는 대답을 유난히 많이 하는 아이들이 있다.

나는 그 학생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정말로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이 책에서 답을 얻은 부분이 있는데 진주라는 사람의 일화에서 이다.

어렸을 때 진주의 부모는 다툼이 잦았고 어린 진주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다.

진주가 대응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해리'였다. 쉽게 말해 자신이 무감각해질 수 있는 벽을 쌓고

'내면의 자아'와 '육체적 자아'를 분리한 것이다.

'육체적 자아'는 현장에서 모든 것을 감수해야 하지만 최소한 무감각해지는 방법으로 좌절과 고통, 죄책감, 수치심 같은 감정으로부터 내면의 자아를 보호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내면의 자아'를 닫아버리면 이를 보호할 수는 있지만 다가갈 수도 없게 된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사람은 내면에 평화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혹시 무감각해지는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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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노력해야 한다는 착각 - ‘내 탓’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8가지 심리 상담
저우무쯔 지음, 차혜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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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4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탐색(내 마음을 들여다보기), 저항(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기), 깨달음(내 안이 상처를 인정하기), 행동(자신을 포기하지 말고 실행하기)

처음 탐색에 여러명의 사례가 나올 때, 이 중 하나의 사례에 나와 비슷한 케이스 하나 정도만 있어도 이 책은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구석구석 미묘하게 다른 듯 싶지만 큰 스펙트럼에서는 다 내모습이다.

내가 너무도 평균적인 인간이든, 내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많은 인간이든 둘 중 하나일 듯 싶다.

-온순한 성품의 소유자, 차근차근한 말투, 꽤 괜찮은 직장, 경제적인 걱정이 없지만 당사자는 아무 느낌없이 살아가는 진주.

-자신이 준비가 부족하다건가, 노력이 부족할까봐 늘 노심초사하는 채린.

-원래 자신이 원했던 삶이 어떤 모습인지도 모르는 미혜

-모두 자신이 통제하던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이를 낳는 순간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육아를 하며 능력의 한계를 느끼는 지민

이들은 어떻게 문제를 인식하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나갈까?

나와 닮은 그들의 행보가 너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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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노력해야 한다는 착각 - ‘내 탓’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8가지 심리 상담
저우무쯔 지음, 차혜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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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떤 생명체보다도 상황, 맥락, 성격, 문화 등 수많은 요인들과 상호작용한다.

그래서 같은 노력으로 같은 일을 해도 그 결과의 차이는 무궁무진하게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무작정 노력한다고 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라는 보장도 없고 행복한 삶을 기대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심지어 나쁜 짓을 저질러 범죄자가 되는 순간에도

"난 열심히 산 죄밖에 없어"라고 항변하다.

게다가 '그 사람은 열심히 노력했으니 죄를 좀 감해줘야 한다"는 식의 논리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더 안좋은 것은 노력을 잠시 멈춰야 할 때도 노력을 하게 된다는 것이며,

남는 것은 상처뿐이다.

모든 것의 원인을 '노력의 부족'으로 삼고, 해결책을 '더 노력'으로 귀결하는 것은 것은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확한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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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용 식탁 - 빈속을 채우 듯 글로 서로를 달래는 곳
유부현.고경현.고지은 지음 / 지금이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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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기억'이라.......

나이 마흔이 넘은 나에게도 '반짝이는...'은 다소 어색한 수식어이다..하지만, 또 나에게 이 단어는 익숙한 단어이다.

내가 20대 때 한창 유행이던 싸이월드에서, 이 단어 '반짝반짝'은 아주 오랫동안 내 미니홈피 이름이었다.

아마도 나는 '반짝이는'삶을 살고 싶었나보다.

어느새 나는 그 두배인 마흔을 훌쩍 넘기고 있다.

나는 '반짝이는' 삶을 살고 있나?

나에게도 어색한 이 단어를,

엄마에게 질문할 생각을 해본적도 없다. 왠지 엄마와 나 사이에는 어울리지 않는 대화소재 같다.

엄마에게도 어린시절이 있겠지...

동생들을 위해 초등학교만 나왔어도,

일만 하다가

적당한 조건에 맞춰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어느새 나이가 들어버렸어도..

엄마에게도 반짝이던 순간이 있었겠지...

이번 주말에는 엄마에게 '엄마의 반짝이던 시절'에 대해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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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대인의 단단 육아 - 자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
에이나트 나단 지음, 이경아 옮김 / 윌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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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와 내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는 점점 엄마를 찾게 되고

자연스럽게 육아는 내 전담이 되었다.

남편은 육아의 아주 사소한 것도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하나의 생명을 키워내는 '육아'는 무얼 상상하든 그 이상의 무언가를 요구하는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의 소진과정이었다.

그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육아에 5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아빠'라는 존재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연애하고 결혼하던 당시의 '애정'도 빠르게 식어가고,

이사람을 선택하고 사랑했던 내 안목까지도 원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빠의 장점을 받아들여라'?

저 개체에게 '장점'이란 게 있다고? 그냥 우리집 이쁜이들의 생물학적 부계 아닌가?

아이들을 잘 키워야한다는 마지막 이성의 끈을 부여잡고, 책을 읽는다.

그래, 감정을 빼고 객관적인 시각을 갖자.

아이들은 커가고 이제 객관적인 시각이 가능해질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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