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박진호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올해초 영어공부를 해 보려고 맘잡고 한번 봤던 영어책 속 단어를 다시 펴보고 하루에 몇개씩 외우려고 했으나 생각만큼 잘되진 않았다. 그래서 재미있다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영문판을 몇권 사두었는데 언제 읽을지... 영어 캠프처럼 일정한 장소와 시간에 영어를 써야만 하는 강제성(?)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그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관심을 갖는 분야라면 더 좋겠다. 장기간에 쉬엄쉬엄 하는 것 보다 집중적으로 하는게 시험에는 효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일상 생활에서의 영어 활용을 위해 하루에 한두 문장을 외우는 방법도 좋을것 같다. 아침에 하나, 저녁에 하나. 이렇게만 해도 1년이면 700 문장이 넘는다.

 

외운 영단어와 표현을 한국식으로 끼워 맞춰 말을 하거나 글을 쓰게 되면 원어민이나 외국인과 의사 소통이 잘 되지 않고 배움이나 활용의 성취면에서도 낮을 것 같다. 대면한 상태에서는 일단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답답하고 고개만 끄덕이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이 책 <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에는 영단어가 어떠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서 쓰였는지를 알려줌으로써 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오래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잘 아는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몇몇 조합으로 다른 뜻이 있어서 흥미있었던 부분도 있었다. 각 장의 끝 부분에는 외워 두면 좋을 만한 영단어를 모아 두었다.

 

tantalize는 '애태우다, 감질나게 하다'라는 뜻으로 그리스 신화의 탄탈로스가 신들의 음식을 훔친 죄로 위로는 사과나무가, 아래로는 물이 흐르는 강에 묶인 채로 서있어야 하는 벌을 받는다. 사과를 따거나 물을 떠먹으려 해도 그럴 수 없어 영원히 배고픔과 목마름의 고통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go down the rabbit hole은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다'의 뜻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굴로 뛰어들어가 여러 가지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 것에서 유래했으며 부정적인 의미로 자주 쓰인다. 이 책은 영어 공부한다는 그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소설책을 읽듯 즐겁게 읽어내려가다가 두 번째 볼 때에 영어 표현을 외우면서 훑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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