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는 큰돈으로 아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보수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일까. 빚을 내어 뭔가를 하기보다는 저축 혹은 현금화가 쉬운 주식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등잔밑이
어두웠다. 전국적인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도 내가 있는 지역의 움직임은 적어서 '여기는 왜 아직 그대로일까' 방관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짧은 기간에
상당히 가파른 곡선을 만들어냈다. 어느 대기업이 들어오고 도시개발구역이 진행되는 등의 기대심리로 주택, 아파트, 토지 가격이 많이 올랐고 작은
상가건물을 허물고 병합해 높고 넓은 상가가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투자를 해야 할까. 여전히 나는 망설이고 있다.
지금이라면 많이 늦은 건 아닐까. 혹시나 상투를 잡으면 어쩌나 하는 그런 맘이다.
이 책은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먼저 질 수 없는 게임의
법칙으로 교통망, 신도시개발, 수용지역의 경계부분, 개발전략, 서류확인과 현장답사,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 등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비교적
값이 싼 맹지나 자투리 토지를 활용하거나 공동투자, 소액 부동산 경매, 수익형 부동산, 추천 투자 지역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어떻게 본다면
기초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사례별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요즘같이 주위 부동산이 폭등한 시기에 3000만원 ~ 1억남짓으로 쓸만한 부동산을 살 수는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소액 부동산 경매였다. 현재의 상황에선 경매 받기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유치권이 있는 물건을 자세하게 살펴보고 협상하기, 지분 경매에서 분할을 통한 수익창출, 법정 지상권 여지 있는 물건, 전세권만 매각하는
물건, 주택임대차 보호법을 활용한 '무피투자'가 있다. 몇가지 투자사례들은 실제 물건의 자료로 그 부동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사고 팔 것인지에
도움을 준다. 지금이 상투든 아니든 공부해서 나쁠건 없다고 본다. 모의 투자겸 이것 저것 적용해 보다가 '바로 이 물건이다' 싶을 때에 투자하는
과감성도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