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력적인 캐릭터 메이킹북 - 캐릭터 설정에서 일러스트까지
메멘치 지음, 김건용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8월
평점 :
무더위가 한풀 꺾인 요즘이다. 한낮에 걸었는데 그렇게 뜨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런데 헛탕을 치는 일이 잦다. 거래를 성사시켜야 되는데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걸까. 먼저 시원한 음료수를 마신다. 그리고 어깨를 쫙 폈다가 좁혔다가 해본다. 목을 왼쪽, 오른쪽으로, 또 움직여본다. 팔도 길게 뻗어본다. 숨을 크게 들이켰다가 내쉰다. 조금 괜찮아진 기분이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소대로 하던 걸 하면서 다른 것도 준비해 본다. 그리고 스스로를 좀더 아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력적인 캐릭터 메이킹북', 제목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첫 구상으로 '보여주고 싶은 포인트를 최대한 잘 전달하기'가 나온다. 이어서 캐릭터 테마, 아이디어 확장, 디자인과 배색, 머리카락, 화장, 상하의, 소품, 테마와 어울리는 얼굴과 체형 구상하기, 원단과 인상, 톤과 색감 맞추기, 캐릭터 포즈 찾기, 적절한 배경 구성이 나오고, 맨 끝부분에는 실제 캐릭터가 구현되는 과정을 자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레이어를 추가하고 자연스럽게 하이라이트를 넣는 방법, 2점 투사시 모습 등을 관심있게 봤다.
오늘 나는 챗지피티에게 '20대 발랄한 소녀가 80년대 한국 길거리를 걷는 모습을 그려줘'라는 소스를 주고 얼마나 잘 그려낼지 지켜봤다. 15초정도 걸렸을까.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젊은 여인이 밝은 표정으로 걷는 모습이 나왔다. 거리에는 낮은 건물, 극장 간판과 휴대용 라디오, 흑백 tv, 전축 광고판, 파란 시내버스, 옛날 승용차, 예전 유행하던 옷을 입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정말로 그때 그랬음직한 장면이다. 챗지피티의 성장이 놀라운 상황이지만 독특한 창작이 필요하거나 캐릭터를 생성하는 과정을 아주 세세하게 들어가면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