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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제스 해럴드 지음, 김민성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1월
평점 :
오랜만에 친구 가게를 갔다. 중식당을 열어 1년정도 운영중이다. 얘기해보니 신메뉴도 개발하고 음식맛이 덜 느끼하게도 해보고 재료를 섞어 활용도 하고 자기 식당의 배달도 시간이 나면 드문드문 하면서 유지중인 것 같다. 쉬운게 어디있겠냐마는 요즘 참 안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맛이 있어서 둘이서 짬짜면, 짬뽕, 탕수육, 만두를 시켰는데도 안 남기고 맛있게 먹었다.
영화를 책으로 만난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아트북이다. 본 영화거니 생각했는데 책으로 읽다보니 안본 것 같아서 찾아볼 생각이다. 다른 장르도 그렇지만 영화와 책은 선순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영화에서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책에 담기기도 하고 책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공간감, 현실감은 영화에서 실현된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하여 닥터 스트레인지, 샌드맨의 도움을 받아 악당들(닥터 옥토퍼스, 그린 고블린, 리저드, 일렉트로)을 무찌르는 '이기는 결말'은 정해진 것이다.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 완성할지도 관심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스파이더맨의 여러 의상과 도구, 빌런들의 향상된 능력과 그래픽을 적정하게 넣을지 구상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후드티나 연구복을 입히는 것이 좋을지, 캐릭터와 조화되게 소품의 색상과 디자인을 맞춰 오버스럽지 않게 맞춰나간다. 영화가 아닌 만화같은 장면도 나왔는데 AI효과를 준 듯한 느낌도 들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은 이 영화에서만 주지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큰 힘을 가진 강자, 강국, 패권국의 수장, 핵이나 첨단 무기를 보유한 나라의 통치자 등을 보면 이들이 진정 누구와 어떤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지, 정의는 허황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혼란속에서도 삶은 이어져야 하고 꼭 해야 할 일은 해야만 하고 지속가능하게 유지시켜야 한다.
"희한하게도 피터들은 갑자기 떨어진 다른 세계에서 서로를 발견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의 모습에 도전하며, 어쩌면 자신이 잃어버렸는지도 모를 스스로를 대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