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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PION - 빈티지 챔피온의 모든 것
태그 & 스레드 지음, 강원식 옮김 / 벤치워머스 / 2024년 12월
평점 :
챔피언 메이커로 된 옷 맨투맨, 팬츠, 얇은 점퍼가 옷장에 있다. 맨투맨, 팬츠만 입었고 점퍼는 산 그대로 걸려 있다.
옷을 사서 사이즈만 확인하고 그대로 놔둔 것이다. 한 10년 전에는 여러 옷을 사서 쌓아뒀는데 요즘은 자제하고 그동안 사놨던 옷을 먼저 찾아 본다. 장농에 있을 수도 있고 종이박스에 담겨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다. 찾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쇼핑을 해보는 것이다. 1-2년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버리는 분도 있겠지만 처분하고 나면 또 사용할 일이 생기기에 잘 모아 두는 편이다.
빈티지 챔피언의 모든 것, 이 책에는 챔피언 브랜드의 역사가 담겨 있다. 사이먼은 러시아 태생으로 1883년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결혼을 하여 아이들을 낳았고 그들과 함께 '니커보커 니팅 밀스'라는 이름으로 의류사업을 시작하고 이후 '챔피언 니트웨어 밀스'로 회사를 설립한다. 사업은 성공적이었고 대학 유니폼, 군용 의복, 미식축구 저지, 농구 의류 등으로 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중간에 매각되기도 했으나 브랜드는 계속 이어지며 명실상부한 스포츠 의류로 유명해진다.
제품은 면이나 울, 가죽, 아크릴, 폴리 100%로 만들어진 것도 있고 레이온과 면, 폴리에스터, 아크릴 등을 섞어 만든 스포츠웨어도 있었다. 주로 의류 사진이 많이 나오고 그런 상품이 시대별로 개발되거나 이용된 배경 같은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에 재미있다. 아주 다양한 의류가 나오기에 디자인만 봐도 괜찮겠다. 어떤 옷이 나에게 어울릴지, 특이한 프린트나 자수는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봄, 가을에는 크루넥과 스웨트 팬츠를 입고 가벼운 산책을, 여름에는 나일론 메쉬로 된 얇은 옷을 입고 농구를, 겨울엔 울 소재로 된 풀오버 니트를 입고 호빵을 먹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