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무래도 카레
사카타 아키코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에 사놓은 3분 카레가 많이 남아 있고 유통기한이 다 되어 간다. 꼭 필요할 때 먹을 갯수만큼 사지 않고 박스단위로 사다 보니 그렇기도 하고 그동안 카레를 많이 해먹지 않아서이다. 내가 카레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후라이팬에 3분카레를 붓고 양파와 계란을 넣어 복작복작 끓여준다. 이걸로 끝이다. 밥과 김치, 김, 카레 이 정도만 되어도 한끼 식사가 가능해진다. 

 

'오늘은 아무래도 카레', 이 책에는 지역별 카레 소개부터 여러 사용 향신료가 등장하고 다양한 종류의 카레 요리가 나온다. 대부분의 요리책이 그러하듯이 완성된 큰 사진과 재료, 만드는 방법과 순서가 자세히 정리되어 있다. 매운 치킨 카레, 치킨, 티카 마살라, 양고기 키마 카레, 흰살 생선 카레, 시금치 치즈 카레, 달걀 건포도 카레, 닭고기 그린 카레, 해산물 레드 카레, 소 힘줄 카레, 경양식 드라이 카레, 돼지 고기 카레 등의 메인이 되는 카레 요리와 사이드 디쉬로 난, 차파티, 사모사, 땅콩 튀김 샐러드, 콤비네이션 샐러드, 믹스 피클, 삶은 달걀 샐러드, 코울슬로 샐러드, 장아찌풍 채소절임 등도 있으니 참고할 만 하다. 도전해보고 싶은 카레는 오믈렛에 카레를 얹은 새우 카레와 닭볶음탕용 고기를 이용한 치킨 카레였다. 

 

음식을 요리하는 취미를 갖고 있는 이는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것 같다. 호떡재료를 사서 만든 호떡과 간단한 떡볶이라도 할 수 있다면 말이다.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마음이 일어나고 요리를 시도해보고 싶은 맘이 들어서 하는 거니까 스트레스도 적을 것 같다. 매 끼니때마다 뭘 먹을지, 누구와 먹을지 정하는 것도 일과중 하나이다. 혼자 먹을 때도 있는데 유튜브나 뉴스를 넘겨가며 먹는게 소화가 잘 되는 것 같다. 

 

며칠전에 내가 사는 남쪽 지방에서 한 20년만에 큰 눈을 본 것 같다. 새벽에 장독대에 10센티정도 쌓여 있어 깜짝 놀랐다. 덕분에 '언젠간 쓰겠지' 하고 오래 전에 사놓은 눈오리 집게도 사용해봤다. 처음엔 생각보다 잘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적당량의 눈을 넣어 만드니 나름 모양이 잡혔다. 당장 만들지 않더라도 요리책을 보는 것은 눈을 즐겁게 한다. 뭔가를 이뤄내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