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분만 읽어봐
1분만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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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졌다. 출퇴근길에 살얼음이 얼어서 평소보다 조금 늦게 나왔다가 일찍 들어가고 있다. 조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눈오는 날에 미끄러진 기억이 있어서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제동이 되지 않아 핸드 브레이커로 겨우 도로 탈선을 막았었다. 한참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 내가 있는 곳은 수년동안 눈이 수북이 쌓일 정도로 내리진 않고 있어서 전에 사놓은 눈오리 집게를 한번은 써야지 싶다.

 

이 책 <딱 1분만 읽어봐>에는 '딱 1분만' 유튜브 동영상 내용이 글로 적혀 있다. 유튜브를 볼 시간도 없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1분 시간을 정해놓고 여러 의문 사항에 대한 답을 내놓고 있다. 1분만에 잠드는 방법, 절대 고양이를 키우면 안되는 이유, 산타와 물리학, 택배를 문앞에 둬도 왜 안 훔쳐갈까, 서울대 가는 가장 쉬운 방법, 솔직하게 말하면 부모님이 용서해 줄까, 맛있게 먹으면 진짜 0칼로리일까,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왼손잡이는 진짜 똑똑할까 등 한번쯤은 궁금해 할 법한 물음에 대한 과학적이거나 한편으로 재치있는 답이 들어 있다. 즐겁고 지식이 되고 기대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찾아 올리겠단다.     

 

이 책은 지적인 호기심 탐구 측면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대중적인 기호에 맞는 소소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유튜브로 책에 나오지 않은 동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으니 참고 삼아 볼 수 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댓글도 있고 한걸음 더 나아가거나 다른 측면에서의 지식, 정보를 찾을 수도 있다. 

                                                                 

한쪽을 정해야만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여러 정보를 취합한다. 책을 빌리거나 여행지를 찾거나 투표를 하거나 주식을 사고 팔거나 학교를 정하고 배우자를 결정하거나 부동산 경매 낙찰을 받거나 등등...  결정을 하고 나서 실행에 옮겼다면 순식간에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몇년 후에 '아 그때 이랬어야 했는데' 혹은 '저번에 한 선택은 잘한 거였네' 같은 결과가 따르기도 한다. 좋은 멘토가 곁에 있어서 그때마다 알려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우리는 본보기나 스승으로 삼을 만한 뭔가를 찾기도 한다. 책이 되기도 하고 성현의 말씀이 되기도 할 것이며 역사 혹은 종교적인 선각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최종 결과와는 상관없이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며 뭘 잘하고 못하며 나 스스로는 어떤 사람인가를 먼저 살펴보면서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보는게 최우선이 되면 좋겠다. 진리는 아주 가까이에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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