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완성하는 유화의 기법
오오타니 나오야 지음, 카도마루 츠부라 엮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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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관심이 있다. 잘 모르지만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혹하는 맘이 들기도 한다. 

작가는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어디서 그린 걸까. 

필요한 배경 지식이 있을까. 몇살 때 그린 걸까. 전성기는 언제였을까.

다른 작품들은 어떤 게 있을까. 점점 궁금해져 찾아보기도 한다. 

전혀 그림에 유능하지 못한 이가 갖는 선망일지도 모른다.


수채화보다는 사진 같은 세밀화를 보다가 아래를 보면 '유화'라고 적힌 그림을 많이 봤다. 유화는 해본적이 없어서인지 미지의 세계를 보는 느낌이다. 이젤에 그림판을 두고 그려야 하나 싶기도 하다. 6+1 색으로 표현하는 유화의 기법이라는 문구가 들어왔다. 적은 색으로도 간단히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먼저 6색이란 뭔지 살펴본다. 고유색 3색 (빨간색 : 퀴나크리돈 마젠타, 노란색 : 퍼머넌트 옐로 라이트, 파란색 : 오리엔탈 블루), 음영색 3색 (노란색 : 인디언 옐로, 빨간색 : 크림슨 레이크, 파란색 : 울트라마린)과 흰색 2종류 (실버 화이트와 티타늄 화이트)이 기본 색상이다. 2가지 색과 흰색을 혼합하거나 혼합한 색과 다른 색을 합하여 갖가지 색을 만들어낸다. 기본 색상으로 다른 색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초보자의 경우 색이 많은 것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림을 그린 뒤의 팔레트의 모습도 재미있었던 부분이다. 광택용 바니시(니스)나 붓의 종류와 사용 방법도 관심있게 보았다. 스케치를 그리고 크게 색을 더하고 세부적으로 점점 그림이 완성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일, 손, 나비, 물방울, 고양이, 컵, 꽃, 구름, 폭포, 들판 등 폭을 넓혀 간다.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도 나와 있는데 초보자의 경우 2-3배 정도는 생각하는 게 좋겠다.


유화 물감과 붓을 사볼까 하여 찾아보다가 전에 사놓은 물감과 파렛트 생각이 난다. 그때는 스케치북 몇장에 색칠을 하다가 '이 길이 아닌가 보다' 싶어서 쉬었다. 그림은 노력일까, 재능일까. 특출난 기재가 없어도 2-3년 하다 보면 약간씩은 늘게 되는 건지 궁금하다. 이런 저런 생각말고 일단 시도해봐야겠다. 어느덧 8월, 시간은 잘 간다. 올해가 가기 전에 그림 한점 그려 거실에 걸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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