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랫동안 기억될 도시의 향기
SAN FRANCISCO
거의 10년 전 미국비자를 받아두고 결국엔 만기일이 다 되어간다.
요즘은 비자면재프로그램(VWP, Visa Waiver Program)이 있어
여행 또는 경유의 목적으로는
90일 까지 무지자로 방문가능하다니 미국 여행이 한결 쉬워진 것 같다.
어째든 당시에는 나름 어렵게 발급받은 비자를
그냥 썩힌다는 생각에 아쉽긴 하다.
사실 개인적으로 미국에 대한 뭐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 할 것 같은 막연한 동경이 있는 곳이 바로 샌프란시스코다.
넓은 미국이라는 나라 중에서 유독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한 이유는
'콜링 인 러브'나 '웨딩 플레너',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 등의 많은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되어 익숙한 탓인 것 같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에 비춰지는 배경만으로
여행지를 선택했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무언가 다를것
같다는 기대가 남아있는 것 같기도하다.
특히 얼마전 읽은 [도시탐독]이라는 책도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면모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데 한몫 한것 같다.
이유야 어찌됐든 지금당장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갈 수는 없지만
언젠가 내삶의 단 몇 일이라도 장식하게 될 그곳을
자세히 들어다 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센프란시스코 홀리데이]
글 · 사진 이미랑
'꿈의지도'에서 출판한 [홀리데이]시리즈의 4번째 책이다.
이런저런 여행 가이드북을 많이 펼쳐봤지만 홀리데이시리즈는 나름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
그저 여행지를 소개하고 여행코스를 나열하는 가이드북이 아니라
자신의 여행 패턴과 목적에 맞도록 쉽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도보여행, 미식여행, 허니문여행, 가족여행, 근교여행 등 여행자들의
취향에 따른 여행지를 소개하고 그러면서도 꼭 둘러봐야 할 관광지 소개도 잊지 않는다.
테마별로 소개되는 샌프란시스코의 모습들을 보고있노라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그곳의 매력을 상당히 느낄 수있는 듯 했다.
한손이 쏙 들어가는 아담한 사이즈의 책이지만
그 속에는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의 거의 모든것을 담고있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그리고 대중교통과 호텔정보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명소의 역사 그리고 식사예절 부터
단순한 인터넷 검색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유용한 여행정보까지
정말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처음 책을 펼쳐들면 페이지를 가득체운 많은 사진과 작은 글자들로 산만해 보이지만
더 많은 정보를 담고싶은 저자의 노력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 했다.
차근차근 훓어 나가다보면 어느하나 불필요한 정보는 없어 보였다.
개인적으로 특히 마음에 들었던것은
어느 장소(음식점, 호텔, 박물관, 공원 등등...)든 그곳에 접근 가능한 교통편과
미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주소를 함께 소개한다는 점이다.
요즘 도시여행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나에게
센프란시스코는 정말 매력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 이 책 [샌프란시스코 홀리데이]를 읽고 그 생각이 더욱 확고해 진 것 같다.
직접 가보지 못하고는 알 수 없겠지만....
여행이란 준비한 만큼 볼 수 있고, 생각한 만큼 느낄 수 있기에
언젠가 만나게 될 샌프란시스코의 매력을 느끼는데 이 책이 참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