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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 메시지보다 메신저에 끌리는 8가지 프레임
스티브 마틴.조지프 마크스 지음, 김윤재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누군가 나에게 와서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어 떨 거 같은 생각이 드는가? 아마 대다수 사람들은 코끼리에 대해 더 생각이 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렇듯 우리는 살아가면서 ‘프레임’을 만들고 살아간다. 그 생각에 따라 보수와 진보가 나뉜다. 우리의 생각이 합리적인 것 같으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메신저’는 우리의 심리에 관해 이야기하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거나 비호감을 느끼는 이유. 누군가에게는 결혼할 상대로 만나고 누군가에게는 가볍게 만나는 사람으로 나누는 이유. 어떤 기업에는 호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어떤 기업에는 비호감을 느끼는 기업이 생기는 이유. 누군가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비합리적 선택인 거 같지만, 소비자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바로 ‘메신저’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서도 말하듯이 우리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때 그 말에 담긴 언어인 ‘로고스’, 듣는 사람의 심리상태인 ‘파토스’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에토스’ 즉 화자의 고유한 성품, 진실성, 매력도, 카리스마 등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도 말하는 바가 같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은 ‘에토스’라고 이야기한다. 그 이유에 대해 심리학적 측면에서 조금 더 다가간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21세기가 들어서면서 우리에게 화두는 ‘소통’이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 우리는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를 자주 이용하기도 하고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이렇듯 ‘소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파토스’이다.
이런 ‘파토스’를 가지기 위해선 어떤 것이 중요할까? 크게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드 메신저와 소프트 메신저로 나뉜다. 하드 메신저는 ‘사회, 경제적 지위’, ‘역량’, ‘지배력’, ‘매력’을 제시한다. 텔레비전에서 ‘못난이 감자’가 안 나가서 고생 중인 농민이 나온 적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종원이 나섰다. 백종원이 전화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 있는 정용진이었다. 이 둘이 나서서 ‘못난이 감자’를 사서 전국 이마트에서 팔았는데 금방 팔았다. 상품성이 없는 물건을 금방 팔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백종원과 정용진이 가진 하드 메신저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또 광고를 보면 흔히 연예인이 등장한다. 일반인이 등장해도 호감의 이미지를 가진 광고 모델이 나온다. 우리가 호감을 느끼는 이유는 연예인은 연예인이 갖는 호감도 때문일 것이다. 일반인의 경우에는 평균 성에 대한 지표에 맞기에 우리는 호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조금 모순되어 보이지만 평균치에 가까운 사람에 대해 우리는 호감을 느끼는다는 것이 심리학적으로 증명한다.
2부에선 소프트 메신저를 다루는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는 모습이 아니라 대중과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이용해서 자신의 메신저를 이용한다는 것에 대해 말한다. ‘온화함’, ‘취약성’, ‘신뢰성’, ‘카리스마’를 제시하고 있다. 동정심, 죄의식, 동료애 등을 이용해 호감을 느끼게 되고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아무리 잘생긴 남자가 와서 화려한 말로 물건을 판다 해도 우리는 막상 우리 지갑에 돈을 쓰는 데에는 주저한다. 내가 신뢰감과 호감을 느끼고 있는 친구가 다가와서 물건을 판다면 우리는 물론 약간의 고민을 하겠지만, 그 물건을 살 확률이 올라간다. 이러면 평소에 만남과 관계 속에서 신뢰감을 쌓아왔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2살짜리 아기에도 공평하지 않은 기회를 주는 것을 관찰한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실험으로 증명되었음을 이 책은 말해준다. 그렇듯 우리는 공평하지만 공평하지 않은 세상 속에 사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생각과 판단을 하는 것은 우리가 자라오면서 환경에 의해 어떠한 프레임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대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누군가를 설득하고 어떤 메시지를 주어야 하는 상황 라면 우리의 메신저가 상대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소통이 강조된 시대, 우리는 올바른 ‘메신저’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10월 들어서 교양심리학을 많이 읽는 것은 우리가 소통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신경인류학자 박한선 교수 강력추천! 전 세계 500만부 판매, <설득의 심리학> 공저자 최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