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공무원은 문장부터 다릅니다 - 공직자를 위한 말하기와 글쓰기
박창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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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글쓰기


나의 글쓰기 단계는 네 단계로 나뉜다. 초등학교 일기장, 고등학교 논술시험, 군대에서 공문서 작성할 때의 글쓰기, 졸업하기 위해 썼던 논물 글쓰기. 이런 글쓰기만 하다 보니 글이 딱딱해지고 객관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중고등학교 때 부모님께서 내가 썼던 글을 보면 나름 감성적으로 쓰려고 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그러다 점점 글쓰기가 딱딱하고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박힌 것은 나의 배경과 관련이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요즘 넘치는 시기인 거 같다. 여기저기 글 쓰는 프로그램에 찾아서 참여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글을 쓸 기회가 주어졌지만 다른 사람들에 평가는 대다수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사실 글쓰기 책들을 읽기도 하고 최고 작가의 책들도 읽었지만 무슨 차이인지 알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SNS 상에서 인연이 닿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면서 점점 글쓰기가 나아지기 시작하였다. 글을 쓰는 목적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지지와 힘을 모으기 위해 쓴다.(설득)

둘째, 판단을 내리기 위해 쓴다. (판단력)

셋째, 남과 다른 나를 위해 쓴다. (브랜딩)

넷째, 상품을 팔기 위해 쓴다. (마케팅)

다섯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쓴다. (목표)


(p142)


이렇게 목적을 정했으면 글을 써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 쓰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강요된 글쓰기를 많이 했다. 초등학교 때 일기장 쓰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글쓰기도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 학문적인 방법으로 글을 만나게 된다. 두괄식, 미괄식 등등 이런 개념들만이 머리에 가득하다 보니 글을 쓰는 게 두려워진다. 그런 두려움을 가지다 보니 글은 작가들의 영역으로 남겨두었다. 취직하고 문서들을 작성하게 되면서 또다시 힘듦은 우리를 찾아온다. 말로 설명하면 쉬운 것이 나도 모르게 전문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과 뛰어나 보여야 한다는 욕심들이 넘쳐나게 된다. 그러다 직장 상사들에게 깨지고 나면 자신감이 줄어들게 되고 글 쓰는 것을 등지는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그렇게 글쓰기는 우리 영역 저너머의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적자생존’


적어야 살아남는다는 단순한 문장이다.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선 무작정 쓰는 게 중요한 거 같다. 오늘도 나는 깨지기 위한 글쓰기를 쓴다. 이제 나에게 글쓰기의 원칙이 생기기 시작했다.


명료하고 입에 딱 붙는 메시지를 가지고 써야한다. 단계별로 써야 한다는 것.


이것이 나만의 원칙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일 잘하는 사람들은 글쓰기부터 다르다는 사실이 공감된다. 글쓰기는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을 넘어 누군가에게 의사 전달하는 것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 서평은 @hanibook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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